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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아이오닉·넥쏘 들고 '일본시장' 재진출

산업 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넥쏘 들고 '일본시장' 재진출

등록 2022.02.04 14:47

수정 2022.02.08 15:19

윤경현

  기자

지난 2009년 일본 내 38개 차량 판매점 철수日 진출 8년동안 현지 시장서 총 1만5천대 판매글로벌 트렌드 맞춰 친환경차 앞세워 재도전일본차 '전기차' 미온적 대처 현대차에 기회

현대차, 아이오닉·넥쏘 들고 '일본시장' 재진출 기사의 사진

현대자동차가 이달 친환경차 라인업 '아이오닉5'와 '넥쏘'를 필두로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다. 지난 2009년 철수 이후 12년 만에 도전이다. 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일본법인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이달 중 일본 도쿄에서 '2022 현대차 기자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일본 법인 측은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는 현대모빌리티저팬은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자동차 회사를 목표로 한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출시할 모델은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이다. 이 모델들은 일본 소비자에 맞춰 우측 운전석을 내놓는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기존 판매점 방식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2001 일본시장 진입 당시 인건비 및 경비 등 오프라인 판매점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현대차가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온라인 판매 방식에 대한 성공 케이스를 접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캐스퍼 출시와 함께 온라인 판매를 정착화 했고 일본 현지에서도 친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부터 일본에서 세단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2004년에는 연간 최고 판매량인 2524대를 통해 안착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764대 판매에 그쳤고 같은 기간 버스 또한 22대 판매했다. 결국 일본 진출 8년동안 누적 판매량이 1만5000대의 부진한 실적과 함께 결국 일본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일본시장 철수를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차종의 판매가 결국 철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현지 전략 차종의 부재와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국 브랜드에 대한 철저한 시장 조사가 부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의 전동화 모델로 트렌드가 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소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일본 시장 재진출에 내부적으로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친환경차 모델 부재가 오히려 현대차에게는 유리한 상황으로 역전됐다. 일본차 브랜드 또한 다양한 세그먼트의 수소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른 미온적인 대처가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기회가 됐다.

현대차가 지난해 선보인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에 대한 상품성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고객은 물론 글로벌 소비자에게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는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를 반영해 전용 전기차만의 가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소차 넥쏘는 현대차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을 현재화한다는 개발 철학 아래 개발된 미래형 SUV다. 지난 1998년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1회 충전으로 609km를 주행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 모델로, 경쟁 모델인 도요타 미라이(502km)보다 100km 넘게 더 달린다.

넥쏘를 1시간 운행할 경우 공기 26.9kg이 정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성인(체중 64kg기준)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넥쏘 10만대가 2시간(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 시간) 달리면 성인 35만5000여명이 24시간 동안 호흡할 공기, 845만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는 모델로 정평이 나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동차 제조업체로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가 일본에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의 일본 판매 가격은 미정이지만 닛산 전기차 아리야EV(5600만~7800만원)와 비슷한 가격대인 5400만~66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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