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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롯데마트, ‘맥스’로 광폭 행보

달라진 롯데마트, ‘맥스’로 광폭 행보

등록 2022.01.27 16:14

신지훈

  기자

폐점 몰렸던 ‘창고형 할인점’ 오프라인 승부수2023년까지 전국 20곳 진출···“매출 1조 목표”

창고형 할인점으로 탈바꿈한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창고형 할인점으로 탈바꿈한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지난 19일 문을 연 롯데마트맥스 전주 송천점. 창고형 매장으로 재단장 한 후 24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문객 수도 291% 늘었다. 방문객 층도 젊어졌다. 10명 중 6명이 30~40대다. 창고형 매장으로 전환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가 그간의 실적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꺼내 들었다. 이달에만 맥스 3곳이 열었고, 3월까지 4곳을 추가한다. 2023년까지 전국에 20곳을 열겠단 목표다. 롯데마트가 맥스를 발판으로 유통 강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맥스’로 바꾸며 전략 재수정에 나섰다. 철수 위기에 몰렸던 빅마켓과 상품 구성, 내부 배치 등을 전면적으로 바꿨다. 사실상 새롭게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 간 경쟁이 덜한 지방부터 공략해 수도권으로 진출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 19일 전주 송천점, 21일 광주 상무점이 맥스로 재탄생했고, 이날 목포점이 문을 열었다. 3월에는 창원중앙점을 추가하고, 빅마켓 영등포점과 금천점도 맥스로 전환한다. 이후 2023년까지 전국에 20곳의 맥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단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맥스 송천점에 이은 광주 상무점은 21일 오픈 이후 24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 증가했다. 방문객 수도 314% 늘었다.

롯데마트는 상품 경쟁력 향상에 주안점을 둬 이 같은 분위기를 지속시킬 방침이다. 맥스에서만 살 수 있는 ‘온리 맥스’ 상품 비중을 현재의 35%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베스트프라이스’ 상표권을 대거 출원했다. 이는 롯데마트 PB인 ‘온리프라이스’에 이은 맥스 전용 PB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외관. 사진=롯데쇼핑 제공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외관. 사진=롯데쇼핑 제공

실제 이 같은 단독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 확인됐다. 맥스 송천점은 오픈 이후 일주일간 ‘풍미소 포르투갈 에그타르트(12입)’를 1800개를 팔아치웠다. 풍미소는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가 지난 6개월간 준비해 선보인 직영 빵집으로, 저렴한 빵을 파는 ‘마트 빵집’이 아닌 일부러 찾아올 만큼 맛있는 빵을 파는 ‘맛집’을 지향한다. 싸게 많이 팔기보단 제대로 만들어 제값 받고 팔겠단 전략이 통한 셈이다.

더불어 ‘맥스 신선한 계란’은 5821개, ‘맥스 신선한 우유(2.3L)’는 3751개가 팔렸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며 효율화를 꾀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2년 첫선을 보인 빅마켓도 5개 점포 중 3개 점포를 폐점했다. 덩치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며 체력을 다졌다.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을 다시 키우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하며 창고형 할인점 사업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은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매입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일반 마트 대비 1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많이 파는 만큼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신주백 롯데마트 맥스부문장은 “맥스는 30~40대 젊은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며 “2023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점유율 높이기 위해 속도감 있게 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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