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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이제는 메타버스로”

IT IT일반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이제는 메타버스로”

등록 2022.01.20 12:33

수정 2022.01.20 17:47

김수민

  기자

SNS 통해 카카오의 지난 10년 간의 소회와 청사진 제시“전통 영역 디지털화가 혁신 아닌 침탈로 보는 시선 커져”“메타버스 새 땅 개척 , 국민 요구와 창업 정신 지키는 길”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차기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의 미래를 위한 사업으로 ‘메타버스’를 강조했다. 기술을 통한 사회의 변화를 넘어서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감과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건설적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남궁훈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남궁훈 내정자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카카오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향후 주력할 사업으로 ‘메타버스’에 대해 언급했다.

◇‘for Kakao’의 성장, 100명의 CEO 육성 계획의 시작 =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의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어떠한 길을 왜 걸어왔는지 우선 뒤돌아봤다”라며 “카카오는 그동안 의미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새로운 땅을 찾는 도전, 기술로 기존의 세상(땅)을 편리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도전 등 두 가지 방향으로 도전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간 카카오는 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궁 내정자는 이 영역에서 많은 회사가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는 설명이다.

그는 “for Kakao 모델은 카카오키즈라고 불리는 기업들을 여럿 탄생시켰고, 그들은 카카오를 발판으로 성장하여 여러 명의 상장사 CEO를 탄생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브라이언(김범수 의장)의 100명의 CEO 육성 계획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라고 카카오의 과거를 되돌아봤다.

카카오는 플랫폼의 중립성에 방점을 두고 게임사에 지분투자나 전략적 제휴 없이 개방형으로 for Kakao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3년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카오 플랫폼에서 성장한 회사들이 더 이상 for Kakao를 필요하지 않게 된 것.

남궁 내정자는 “우리가 제공한 플랫폼에서 성장한 회사들이 스스로 플랫폼이 되어 더이상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서 게임 플랫폼 사업을 포기하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이 새로운 땅 전략은 사회 전체 입장에서는 성공한 전략이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대 부합해야···메타버스로 새 땅 개척” = 게임으로 성공한 카카오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된다.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세상을 편하게 만들자는 것이 카카오의 의도였다. 최근 기업들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바로 그것.

남궁 내정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사회를 편하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법인의 입장에서는 아직 적자 상태이고,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덧붙였다.

남궁 내정자는 “국민께선 성장한 카카오에게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며 “ESG 경영 시대에 우리는 그러한 사회적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로 카카오는 메타버스를 선택했다. 사회적 요구에 가장 가깝고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라는 것이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공동체가 ▲텍스트 ▲소리와 이미지 ▲멀티미디어 등 3단계의 형태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새롭게 구성하는 고민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남궁 내정자는 “흔히들 메타버스 세상을 3D로만 보지만, 디지털 콘텐츠의 모든 형태소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는게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며 “텍스트는 디지털 형태소의 원천이다. 화려한 그래픽 영상의 영화들도 대부분 소설에서 시작됐고, 텍스트로 된 대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현재의 MMO 게임들도 과거의 채팅 서비스인 IRC상에서 텍스트로 놀던 MUD 게임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며 “지금 MMO 게임 상에서 화려하게 휘두르는 칼도 과거 텍스트를 기반으로 성장한 장르”라고 덧붙였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세간의 질타를 받았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남궁 내정자는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디지털로 혁신하려 했던 우리의 도전은 국민들의 시선에서는 혁신이라기 보다 누군가의 땅을 침탈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과 질타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 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하여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카카오에서는 우리 시대의 화성, 무궁무진한 땅 메타버스를 개척하는 메타포밍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너무나 어깨가 무겁지만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데 집중하여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국민께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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