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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공격투자···“中 CATL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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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경영전략①]이달 말 상장으로 12兆 실탄 장전
북미 등 주요 생산거점 9조원 투자
2025년 年생산능력 430GWh 확대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 지속 추진
GM 리콜 사태 등 품질 논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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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장으로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시설 투자에 쏟아 붓는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도 지속적인 합작을 추진해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북미와 유럽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 중국 CATL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지난해 GM 전기차 리콜 사태 등으로 불거진 제품 결함 문제는 고객사의 신뢰와 중장기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글로벌 시설투자로 생산능력 3배 확대 =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총 공모금액 12조7500억원 중 9조원가량을 국내외 생산시설에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4일 정정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구주 매출대금과 발행 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액 10조1244억원 중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7조8751억원, 운영자금은 1조6043억원, 시설자금은 6451억원이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독자 운영하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생산 능력 확대, 신규 생산거점 확보 등에 오는 2024년까지 4조8178억원을 투자한다.

같은 기간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증설과 신규 생산거점 확보, 중국 난징 공장 증설에도 각각 1조8376억원, 1조219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 밖에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개선과 리튬황 전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에도 6191억원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5기가와트시(GWh)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43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약 260조원으로 추정된다. SK온(220조원), 삼성SDI(90조원) 등 국내 경쟁사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실적 전망에 대해 “최소 25% 정도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스텔란티스 이어 혼다와 합작 추진 = 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권영수 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중국 CATL을 따라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점유율은 20.5%로 CATL(31.8%)에 이어 2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 의존도가 높은 CATL을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중국업체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그쪽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체들이 자국 배터리를 사용해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렸다”며 “유럽과 미국 쪽에서도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현재 수주 잔고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더 높다. 미래를 봤을 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우리가 더 높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과 배터리 합작사를 추진 중이며, 현재는 밝히기 어렵지만 곧 다른 업체와도 합작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추가 합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최대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등과 합작을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2024년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는 스텔란티스와 북미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9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인도네시아 카라왕지역의 신산업단지 내에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공장 기공식 개최했다.

◇제품 품질 높여 ‘제2 GM 사태’ 막아야 = 지난해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사태 등으로 불거진 제품 결함 논란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4조274억원, 영업손실은 3728억원이었다. 영업손익은 전년 4분기 4390억원을 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및 정보기술(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으나, GM 전기차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GM은 볼트 EV 화재 사고와 관련해 2017~2019년 생산한 차량 약 6만9000대와 2019년 이후 생산한 차량 약 7만3000만대의 추가 리콜을 시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GM이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는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는 각 약 7000억원씩 총 1조4000억원의 리콜 비용을 떠안았다.

지난해 기존 대표이사인 김종현 사장이 사실상 경질되고, LG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권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데에도 이 같은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 개선 조치,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품질센터를 최고품질책임자(CQO) 직속 조직으로 승격시키고, 인력 충원과 함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제품 결함으로 인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그동안 고객사와 쌓은 신뢰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은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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