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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쇼크’ 일파만파···업비트 기습상장 잡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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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백서에 언급, 몰래 매도 아냐···시장 영향 없어”
의무 공시 없는 허점 이용?···“위믹스 생태계 재투자할 것”
가격 폭락 후 업비트 상장···소통 문제로 상장 시간 공개 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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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를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도 행렬에 동참하면서 위믹스의 가치와 증시에 상장된 위메이드의 주식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각에선 공시 의무가 없는 가상자산의 허점을 악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생태계 확대를 위한 재투자 자원 마련 목적이며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의 급격한 매도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10일 위믹스의 가격이 장중 30% 가량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위믹스의 가격 급락 배경은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시장에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84%(1만3400원) 하락한 13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465억원 증발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고점(23만7000원) 대비 주가는 40% 이상 빠진 수준이다. 빗썸에서 위믹스는 장중 30% 가까이 떨어졌다.

시장에선 위메이드의 위믹스 매도가 무책임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또 공시 의무가 없는 가상자산의 허점을 이용해 법적 문제를 피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보유 물량을 일부 처분한 것은 맞지만 시장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위믹스 처분량이 5000만개(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 물량이 최근에 급격한 매도가 이뤄진 것인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것인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미 백서에 투명하게 공개되어있는 내용이며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현금화하지 않았다”며 “주식시장의 개념과는 달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장기간 분할매도를 했다”고 해명했다.

◇위메이드 “백서에 언급, 몰래 매각 아냐…향후 공시”=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확대를 위해 위믹스를 매도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백서를 통해 밝혔다. 이미 백서에 언급한 만큼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몰래 매각했다”는 식의 내용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총발행량의 74%를 발행사가 ‘생태계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매각 대금 역시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계획된 용도에 사용했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썬데이토즈 인수자금을 위해 위믹스 토큰 매각금액 일부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위메이드가 투자 확대를 통해 위믹스를 팔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지만 투자자들의 혼란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명확한 공시가 없었을 뿐, 위메이드 측의 매각 내용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서 언급된 것처럼 위메이드가 단기간에 대량의 위믹스를 매각했다면 문제의 소지도 있다.

위믹스는 게임계의 기축통화를 목표로 다양한 게임사들을 끌어들여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축통화에선 발행사의 개입으로 인해 시세의 큰 불안정성이 나타나면 안된다. 이는 곧 플랫폼 내 경제 생태계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 보유하며 관리하는 것도 시세 및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현금화의 경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향후 위믹스과 관련한 정보를 정리해 투명하게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공시 의무 허점…투자자 단기 악재 우려=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것은 가상자산의 공시가 의무가 아니라는 허점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재무제표 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자산이 있는 셈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2월까지 약 16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기준 위메이드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은 약 720억원에 불과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기타의 무형자산으로 분류한다. 지난 3분기 말 위메이드의 기타의 무형자산은 600억원이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믹스의 시가총액이 약 1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재무제표에 위믹스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1분기 중 선데이토즈의 인수 대금과 함께 향후 M&A를 위해 보유한 위믹스의 일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금액만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의 총 공급량은 10억개다. 현재 유통물량은 약 1억2300만개로 총 발행량 중 12% 가량이 유통되고 있다. 나머지는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 물량 중 일부를 매각해 업체 인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비록 공식적으로 위메이드 측이 언급한 공시는 아니지만, 4000억원 수준의 물량이 추가 유입된다면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에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장기적으로 이득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믹스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겐 단기적으로 악재가될 수도 있다.

◇업비트 상장 잡음…“상장 프로세스 중단이 정상”=이번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도 의혹이 제기된 시점과 함께 업비트에서 위믹스가 상장됐다. 그러나 이 상장 과정에서 위믹스 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상의 문제가 발생해 잡음이 일고 있다.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서다.

11일 오후 1시 18분 업비트는 WEMIX의 거래지원 개시를 공지한다. 다만 이때까지는 거래지원 개시 시각에 대해서는 미공지했다. 이후 오후 1시 52분 위믹스팀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PM 6:00’부터 거래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에 업비트 측은 위믹스에 트위터 삭제를 요청했고 “위믹스팀의 내부적 커뮤니케이션 미스”라며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거래소와 재단의 상장 프로세스 과정에서 계약서를 작성할 시 세부적인 항목까지 조율한다. 이 부분이 어긋나면 상장 프로세스를 일시 중지하거나 폐지하는게 정상적인 수순이다. 특히 이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위메이드의 주가와 위믹스의 가격이 하락한 직후 벌어졌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다만 업비트 측은 “상장 과정에서 위믹스와 조율을 한 것은 맞지만, 상장 시작 시점은 우리만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이후 잘못된 내용에 대해 위믹스 측에 삭제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특히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데, 커뮤니케이션에서 미스가 났다면 상장 절차를 일시 중단시키거나 향후 재상장 일정을 공개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위메이드 측에서 주가가 빠진 것을 고려해 마음이 급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다른 가상자산 상장시에도 이런 케이스가 발생하면, 일부러 선 공지를 통해 시세를 조작하는 등 악용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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