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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재단 곽동환 이사장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운경재단 곽동환 이사장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등록 2022.01.11 16:54

수정 2022.01.13 17:14

강정영

  기자

사진제공=운경재단사진제공=운경재단

통계청에 의하면, 올 3월 기준 65세이상 노인인구는 857만 4,588명(전체인구의 16.6%)으로 청소년 인구를 넘어섰다. 노인인구는 10년전에 비해 54.6% 늘었으며, 1년전 대비 4.7% 증가했다.

한국의 고령인구는 연평균 4.2%씩 증가했다. 고령화 속도가 일본의 2배나 되지만 연금은 일본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한 결과로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률은 지난 10년간 OECD 부동의 1위다.

한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의 자살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 1위(40.4%),건강(24.4%), 외로움(13.3%), 부부,자녀와의 갈등 및 단절(11.5%)순으로 집계됐다.

실상은 통계보다 더 심각하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니더라도 은퇴 후 할 일을 잃은 노인들이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곽동환 운경재단 이사장은 “단언코,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이다”고 말한다. 지금의 어르신들은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먹고 잘살게 되도록 피땀흘려 경제를 일으킨 공로자들이다. 세상은 변했고, 자식도, 나라도 부모의 노후와 행복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곽 이사장은 1990년대부터 노인의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곽병원 사회봉사단을 운영하면서 노인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 예견했다. 운경재단은 “꼭 필요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는 그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 원조는 현 경산시재가노인지원센터인 ‘탁로원’이다. 1993년 7월1일 (재)운경재단이 경산지역의 노인을 대상으로 여가 및 케어서비스를 제공한 지역 최초의 주간보호시설이다. 주간보호가 노인복지법의 정식사업으로 채택되기도 전이다.

이후 1999년 5월에는 대구시 중구에 어르신마을 노인복지센터를 설립했다.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어르신들이 시설이 아닌 집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공간을 조성하였으며, 텃밭도 가꾸고 사회활동도 함께하는 진화된 사회사업을 선보였다.

주야간보호서비스, 방문요양서비스,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16년 사회서비스 품질평가 최우수기관 선정(보건복지부 장관), 2019년 장기요양 재가급여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국민건강보험공단) 되었으며,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대구형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수행기관으로 지정됐다.

2001년 6월에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와 자립적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대구중구시니어클럽을 발족했다. 노인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일자리를 발굴·제공함으로써 자립적 노년기의 확립을 돕고, 지역사회 교류를 통한 노인문제 예방, 조기퇴직자 지원, 자원봉사를 통한 노인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았고, 활발한 활동이 이어졌다. 2001년 9월에 시니어봉사단, 시니어문화예술단 창단, 11월에 시니어 간병단이 창단됐다.

2003년에는 베이비시터(아이사랑)사업단, 문화유산해설사업단, 숲생태해설사업단이, 다음해에 한자지도사업단, 시니어택배(파랑새택배)사업단, 복지도우미사업단, 청소사업단, 파랑새산모가사도우미사업단, 노인주거개선사업단 등이 줄줄이 탄생 됐다. 시니어클럽은 5년 연속 시니어클럽 기관평가 A그룹에 선정되는 등 수많은 관련상을 휩쓸며, 노인들이 사회 속에서 당당히 역할을 하면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경재단은 중구 노인상담소, 운경 건강대학, 경북대와 함께하는 치유인문학 강좌, 운경 유 앙상블, 운경 유 챔버 오케스트라 등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창출하고 있다.

올 12월 운경재단은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 단지내에 유하우스 주간보호센터를 개관한다. 전국에 주간보호센터가 무수히 많지만 이제는 주간보호센터도 한 번 업그레이드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유하우스라는 이름은 한자 놀 유(遊)에서 착안되었는데, 놀 유(遊)는 놀다, 즐기다, 배우다, 사귀다, 여행하다라는 뜻을 지녔다. 영문으로는 EUHAUS로 표기한다. EU는 라틴어로 좋다(good)라는 뜻이며, HAUS는 독일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유하우스는 주간보호 서비스를 노인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케어하는 것을 뛰어 넘어 “모든 어르신들이 함께 놀면서 인생을 즐기고, 어울려 사귀면서 같이 배우고 여행하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아 명명했다.

유하우스는 월드컵대로 펜타힐즈지구 입구에 자리했다. 중산지, 건천지를 내집 정원처럼 누릴 수 있으며, 바로 옆에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을 두고 있어 아파서 멀리 병원 갈 걱정도 없다.

곽 이사장은 “반세기 의료와 노인복지사업에 몸담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생 열심히 살아온 어르신들이 행복할 권리를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가기 싫지만 집에 혼자있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가는 주간보호센터가 아니라,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서 빨리 또 가고 싶은 시니어 놀이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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