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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21명 임기만료···13명은 교체 확실

삼성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21명 임기만료···13명은 교체 확실

등록 2021.12.29 15:14

수정 2021.12.29 17:44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박재완 이사회 의장, 내년 3월 교체 예정 호텔신라, 사외이사 4인 중 3명 이사회 떠나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여성 참여 확대 예상

삼성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21명 임기만료···13명은 교체 확실 기사의 사진

삼성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3명 중 1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외이사 가운데 13명(21.67%)은 6년 임기를 꽉 채워 더 이상 연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16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60명 중 21명(35%)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박재완 이사회 의장이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박 의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생활을 시작했다. 감사원, 재정경제원, 대통령비서실 등을 거쳐 2004년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나섰다.

2008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뒤 2010년에는 노동부 장관, 2011년에는 기재부 장관을 내리 거쳤다.

2016년 3월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한 박 의장은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타이틀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시켰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겼다.

안규리 사외이사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나지만 2019년 첫 선임돼 1회 연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총 4인의 사외이사 중 정석우, 권순조, 허근녕 사외이사의 임기가 종료된다. 이 중 정석우 사외이사와 권순조 사외이사는 한차례 연임해 교체가 필수다.

정석우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현재 SK네트웍스의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바이오 생명공학 전문가인 권순조 사외이사는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로 현재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위원장이다.

호텔신라는 이사회를 오래 지켰던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 된다. 문재우, 오영호 사외이사는 2016년부터, 정진호 사외이사는 2013년부터 이사회 멤버였다.

정진호 사외이사는 현재 호텔신라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오영호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호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금융부문 계열사에서도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사외이사가 일부 교체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에서는 ESG위원회 위원장인 허경욱 사외이사, 삼성화재에서는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인 조동근 사외이사가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삼성카드에서는 권오규 사외이사와 최규연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난다.

한편, 올해 사외이사 교체를 통해 이사회 내 여성의 참여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자본시장법상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의무적으로 이사회 구성 시 어느 한쪽 성으로만 채우지 못하도록 제도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그룹 상장사 16개 중 여성임원인 한 명도 없는 곳은 에스원, 제일기획, 멀티캠퍼스,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곳이다.

멀티캠퍼스, 에스원은 9월 말 기준 자산이 2조원을 넘지 않아 당장 여성 이사회 멤버가 필요하지 않으나 제일기획,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사내이사나 사외이사를 충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이사회 내 여성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만큼 지난해부터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도 조직운영의 다양성을 갖추기 위해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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