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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달아오른 반도체株···증권가 목표가도 줄상향

빨갛게 달아오른 반도체株···증권가 목표가도 줄상향

등록 2021.12.27 16:04

고병훈

  기자

넉달만에 ‘8만전자’···SK하이닉스도 13만원대 목전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목표주가 최대 20% 상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약 4개월 만에 8만원대에 안착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12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에 최근 증권가에서도 내년 3분기부터 디램(DRAM) 가격 반등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예상과 함께 내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27일에는 각각 0.37%, 1.56% 내렸지만 삼성전자는 8만원선을 지키며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나타낸 것은 지난 8월 10일 이후 무려 4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상승세에 대해 연말은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데 이어 예상보다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전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액 76억8700만달러, 영업이익 27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 11% 감소한 규모지만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인 76억8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주가의 저점대비 상승률과 비교할 때 30%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와 PC 업체들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이는 내년 글로벌 부품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IT 수요 가시성이 확대되고, 타이트한 공급사 재고를 감안한 선제적 재고축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부품 공급난 이슈 등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통과했다”며 “주가도 이를 반영해 반등하기 시작했고, 추가적인 악재를 예상하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로 하이닉스의 연결 매출이 5조원 이상 추가될 전망”이라며 “낸드 시장 점유율도 기존 10% 초반에서 19%대로 증가해 삼성전자(34%)에 이어 키옥시아와 2위를 다투는 위치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SK하이닉스 실적에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을 반영해 내년 SK하이닉스의 매출을 53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48조원보다 5조3000억원 높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각각 12만원, 16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 대비 각각 20%, 18% 상향된 수준이다. 전날 종가 기준 대비로는 각각 49%, 25% 높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하반기 D램 업사이클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서버 빌드가 본격화되고, 스마트폰 고객사의 2022년 생산계획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내년 D램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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