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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은행, 스타트업 맞손 키워드 ‘간편결제·게임·부동산’

금융 은행

하나은행, 스타트업 맞손 키워드 ‘간편결제·게임·부동산’

등록 2021.12.23 07:26

임정혁

  기자

가파른 ‘금융 플랫폼’ 확장 속도 눈길이달 업무협약만 6건···“스타트업 동반자”간편결제·게임·부동산 플랫폼 확장 밑그림“디지털기업 지향···생활 플랫폼 생태계 구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금융 플랫폼’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내건 하나은행의 발걸음이 이달 들어 급속도로 속도를 내면서 눈길을 끈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장을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 22일까지 하나은행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관련 사례를 종합하면 간편결제, 게임, 부동산, 교육을 중심으로 총 6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대면 시대 생활형 금융 플랫폼과 앞으로 시대 변화를 이끌 MZ세대에 다가가기 위한 움직임이다. 그러면서도 하나은행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마이데이터 시대에 대비한 준비도 가팔랐다.

먼저 하나은행은 지난 3일 파트너사인 SKT CS T1과 함께 MZ세대를 위한 ‘하나은행⨯T1 패밀리 4스티벌’ 이벤트를 열었다. 오는 31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이벤트는 총상금 3500만원 규모의 리그오브레전드 아마추어 게임대회인 ‘2021 하나원큐 집롤대회’를 포함한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이벤트 참여는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신청하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앱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회 대회 성공적 개최 이후 MZ세대를 위한 2회 대회가 이어지면서 연말 정기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6일에는 고려대학교와 고려대 서울캠퍼스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려해 통합 앱을 개발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고려대 통합 앱 구축은 그간 별개로 운영된 모바일학생증, 학사관리, 학교시설 사용 예약 등의 기능을 하나의 앱에 담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 앱에 바코드와 QR코드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가칭 ‘쿠페이(KUPAY)’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뒤이어 지난 9일에는 초중등 스마트홈러닝 시장을 선도하는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와 ‘Z세대 대상 금융-교육 혁신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Z세대 전용 디지털플랫폼인 하나은행의 ‘아이부자’ 앱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아이스크림홈런’을 연계해 금융 교육 등을 하겠다는 계획이 핵심이다.

특히 ‘아이부자’ 앱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놓은 앱으로 그룹 차원에서도 Z세대 금융 교육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차원에서 주력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10일에는 자동차 금융 플랫폼 ‘카동’과 업무 제휴를 통해 하나원큐의 ‘신차 견적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차 견적 서비스는 기존 방문·전화 상담에 의존했던 신차 구매 절차를 개선한 서비스다. 모바일 앱에서 차종과 옵션에 따른 견적을 간편하게 산출할 수 있고 자동차 금융은 물론 세제 혜택과 각종 지원금 제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하나원큐에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더욱 확장세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 20일에는 핀테크 전문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혁신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은행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플랫폼 ‘머니트리’와 연계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와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에 선발된 스타트업 간 기술협력과 서비스 제휴를 위한 가교 역할로 중소·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IT기술을 적용해 분양·매매·임대를 손쉽게 도와주는 프롭테크 전문기업 ‘점프컴퍼니’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하나은행은 점프컴퍼니의 플랫폼 ‘점프’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점프컴퍼니의 부동산 시설 종합관리 서비스 사업부문에서 별도의 독립적인 회사분할 시 필요한 자금조달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하나은행은 같은 날 차세대 창업가 지원을 위한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렌지플래닛은 국내 게임 대표기업 ‘스마일게이트’에서 차세대 창업가 지원을 위해 설립한 창업재단이다.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272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누적 투자금액 4433억원에 약 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도 올렸다.

하나은행은 오렌지플래닛과 ‘금융-게임’ 연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육성과 발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2015년 ‘하나1Q 애자일랩’을 설립해 생활금융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까지 12개 기수에 총 134개 기업을 발굴 육성하며 성공사례를 만든 바 있어 향후 금융 플랫폼에서의 스타트업 맞손도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1Q 애자일랩과 오렌지플래닛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길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이종산업과 협력으로 디지털 기업을 지향하고 생활 속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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