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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최대어 ‘5구역’ 또 잡음···조합장 해임 공고

[단독]방배동 최대어 ‘5구역’ 또 잡음···조합장 해임 공고

등록 2021.12.02 18:41

김소윤

  기자

오는 18일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 개최시공사 현대건설 ‘디에이치’는 그대로사업진행 빨랐으나, 연내 분양 불투명비례율·오염토 문제 등 계속 지연돼

자료 = 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자료 = 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

방배동 일대 재건축 사업 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꼽혔던 방배5구역에 잡음이 또 발생했다. 조합장과 조합원 간의 갈등이 격화되자 기존 조합장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기존 조합장과 총무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일을 공고했다. 일시는 오는 18일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서 기존 조합장이 교체되면 시공사도 같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방배5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부 분위기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시공사와 특별한 분쟁이 없어 교체되지는 않을 듯”이라고 언급했다.

방배5구역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현대건설의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 방배’로 탈바꿈한다. 총 3080가구 중 일반분양은 1686가구다. 방배동 재건축 여러 구역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데 무려 17만6496㎡ 규모다. 현재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사업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이미 방배5구역은 시공사가 한 차례 바뀐 이력이 있다. 올해 초 사업 진행 방식을 앞두고 조합과 기존 시공사였던 GS건설 간 의견이 엇갈렸는데 결국 조합 측은 GS건설 컨소시엄(포스코건설, 롯데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9월 현대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조합은 비례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는데 일부 조합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비례율이란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사업성 판단 지표로 활용되는 수치를 말한다. 비례율 조정으로 어떤 조합원은 추가 분담금을 납부하는 데 반해, 또다른 조합원은 오히려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토양 오염 물질을 조사한 결과 ‘불소화합물’이 발견되면서 연내 계획됐던 일반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조합에 따르면 정화 작업에는 10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비용도 약 10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계속되는 우여곡절에도 이번에는 기존 조합장 교체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방배5구역. 당초에는 이달(11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계속되는 잡음으로 연내 분양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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