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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둔 SK···최재원 부회장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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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 주 정기 인사 앞두고 경영 복귀 관심
과거 인연 깊은 SK E&S, SK이노베이션 ‘눈길’
그룹 미래 사업인 배터리·수소 분야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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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주요 대기업의 정기 임원인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귀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말 최 부회장에게 적용됐던 5년 취업제한 조치가 풀리며 본격적인 경영복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매년 12월 첫째주 목요일에 정기 인사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계열사 출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은 뒤 3년 넘게 복역 후 2016년 7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후 취업제한으로 기업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된 최 부회장은 현재 지주사 SK와 SK E&S 미등기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연말 인사를 통해 최 부회장의 행보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그동안 오너가 2세들이 주요 계열사를 맡아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과 삼남인 최신원, 최창원 형제와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최태원·최재원 형제 4인이 그룹 경영에 적극 참여했다.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지주사 SK㈜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촌인 최신원 전 회장은 SKC 회장,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등을 지냈다. 단 최 전 회장은 지난달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이 길어지자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 상태다.

최창원 부회장은 SK건설, SK케미칼, SK가스 등을 거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독자영역을 일찌감치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동생 최재원 부회장에게도 주요 계열사를 맡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복귀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로는 그룹 미래사업인 수소와 배터리 사업을 각각 맡고 있는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꼽힌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최 부회장이 사업 초기부터 각별한 애정을 쏟은 분야다. 2016년 출소한 뒤에도 2017년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 2018년 3월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콤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2019년에는 미국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배터리 회동에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회사로 SK온을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으로 최재원 부회장이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최재원 부회장이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SK E&S로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 SK E&S의 경우 최 부회장이 과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회사를 이끈 경험도 있다.

SK E&S가 SK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을 실행하는 주축 계열사인 점도 주목된다. 최태원 회장의 장남인 최인근씨도 지난해 9월부터 SK E&S에서 근무 중이다.

SK그룹은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18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소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SK 관계자는 “최재원 부회장의 경영복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그룹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역할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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