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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ALK]셀트리온 목표가에 불신의 골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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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투자자들 “근거 부족”
SK하이닉스 리포트에 개미는 팔고 외국인은 저점 풀매수
개미털기·공매도 위한 주가하락 의도?···시장선 음모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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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셀트리온의 주가가 연일 하락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과 맞물려 바닥을 기고 있는데요. 시장에선 증권사들이 지나치게 부정적인 리포트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개미 털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신영증권, SK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달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아쉬운 3분기 실적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 축소가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입니다.

증권사별로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살펴보면 신한금융투자는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고, 신영증권은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키움증권과 SK증권의 목표주가도 각각 30만원과 28만원으로 내려갔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목표주가 하향은 사실상 사지 말라는 뜻입니다. 증권사들의 리포트에는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거나 조금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주가하락을 버티기 힘든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손절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평가죠.

이 같은 증권사들의 리포트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을 돕고 개미들을 털어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건데요.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개인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생각한 종목들에 대해 부정적 리포트가 쏟아지자 불신은 더욱 커져가는 듯합니다.

실제로 최근 증권업계를 떠난 선 모 연구원은 셀트리온 투자자들로부터 ‘선무당’으로 불리며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었습니다. 지난 6월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의 김상수 연구원도 셀트리온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렉키로나의 상업화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는데요. 글로벌 신약을 평가절하하는 등 기업가치 판단 기준과 목표주가 산정방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입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은 지난해 9월 9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1만8000원에서 19만원으로 40%나 하향 조정했고,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6.13%나 급락했습니다. 당시 셀트리온은 “보고서의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례적인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었죠.

셀트리온과 함께 동학개미들의 최선호주 중 하나인 삼성전자 역시 리포트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8월 1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내린 뒤 일주일 동안 주가는 10% 가까이 떨어지며 요동친 바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달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일제히 내렸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리포트 발행 이후 투자주체별 수급입니다. 주가가 9만원대로 떨어진 10월 5일부터 10만원대로 회복한 10월 25일까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국내 리포트는 12개에 달합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823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어두운 주가 전망에 놀라 ‘손절’에 나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공매도의 주축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1294억원이나 순매수하며 개인투자자들이 집어던진 물량을 꿀꺽 삼켰습니다. 우연한 일이겠지만 이 기간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수익을 얻으면서도 저점에서 현물을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공매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려면 좀 더 객관화된 목표주가 산정방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뜩이나 증시가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믿음직한 길라잡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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