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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회장 참여한 ‘휴젤 컨소시엄’···조세피난처에 법인 세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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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IMM 출자 해외SPC, 지분 취득 예정
다국적 컨소시엄 설립, 싱가포르 CBC 주도
대표적 ‘조세회피’ 케이만제도에 법인 설립
前 최대주주 LIDAC도 아일랜드에 회사세워
세금부담 낮고 규제 적어, GS 입장에선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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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회장. 사진=GS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대형 M&A를 성공시켰다. 허 회장은 다국적 컨소시엄 ‘아프로디테’(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에 참여해 국내 1위 보톡스 기업 휴젤을 인수하기로 했다.

아프로디테는 실제 사업 영위보다는 휴젤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 성격을 띈다. 특히 조세 피난처로 거론되는 케이만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참여한 만큼, 조세 부담과 법인 운영 규제가 크지 않은 곳으로 모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프로디테는 25일 휴젤 최대주주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와 지분 46.9%(전환사채 80만1281주 포함 615만6932주)를 약 1조724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LIDAC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소유다.

아프로디테는 싱가포르 CBC그룹을 필두로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인베스트먼트, ㈜GS,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됐다. GS는 IMM인베스트먼트와 각각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751억원)씩 투자해 공동으로 해외 SPC를 설립했다. 이 SPC는 아프로디테 지분 27.3%를 취득할 계획이다.

아프로디테는 지난 7월 케이만 제도에 세워진 SPC다. 아프로디테 최대주주인 ‘C-브릿지 V 인베스트먼트 식스’(C-Bridge V Investment Six Pte. Ltd.)는 이보다 한 달 앞서 설립됐는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자본금 1달러의 SPC다.

이번 M&A는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CBC그룹이 주도한 만큼, 법인 설립 국가와 관련해 GS 측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실제 CBC그룹은 싱가포르 내에서 ‘C-Bridge V Investment Five’, ‘C-Bridge V Investment Seven’, ‘C-Bridge V Investment Eight’ 등 다수의 SPC를 보유하고 있고, 그 아래 다양한 국적 소속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아프로디테의 경우 금융서비스 회사인 메이플 그룹(Maples Group)의 케이만 제도 지사가 관리를 맡았다.

아프로디테는 오는 4분기 중 휴젤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며, 최종 딜클로징(거래종결)은 내년 1월로 예정됐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법인세 등 세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 행위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GS 입장에서는 단독으로 휴젤을 인수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다국적 기업이 참여한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도 더욱 쉽게 마련할 수 있다.

LIDAC 역시 또다른 조세피난처 중 하나인 아일랜드에 법인을 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GS가 의료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는 이번 투자로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관련 글로벌 시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국내외 보톨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의료바이오 시장 확대를 통해 기존의 산업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추구하며,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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