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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현대HCN 인수 9부 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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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KT스카이라이프-현대HCN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과기정통부 인허가 절차 남아, 인수 시 경쟁사 격차 10%
유료방송시장 1위 굳히기, 미디어 사업 경쟁력 한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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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공정거래위원회가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인수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1년1개월만의 기업결합 승인이다. 구현모 KT 대표의 미디어 사업 재편의 핵심으로 꼽히던 인수 건이다. 남아있는 절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허가다. 심사 완료까지는 2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구현모 KT 대표의 현대HCN 인수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었다.

공정위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주식취득 건을 심의한 결과 2개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조건부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2달여만인 지난해 7월 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KT스카이라이프는 3911억원에 현대HCN의 지분 10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해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심사 신청 약 9개월 간의 심사 끝에 최종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안건은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3월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인수합병이라는 점과 더불어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승부수였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돼 왔다.

공정위는 양사간 기업결합 시 국내 디지털 유료방송과 별도 셋톱박스 없이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8VSB 시장에서 경쟁 제한이 우려된다고 판단,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의무를 부여했다.

2024년 말까지 서울 관악구 및 동작구 등 8개 방송구역에서 케이블 수신료의 물가상승률 초과 인상과 채널 임의 감축 금지, 신규 가입 및 전환 가입 시 불이익조건을 부과할 수 없도록 조건을 부과했다. 이외에 고가형 상품전환 강요, 수신계약 연장 거부 금지 등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수년전부터 진행된 방송통신사업자간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방송통신융합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차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남아있는 인수 관련 절차는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인허가다. 인허가 심사에는 약 2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가 LG유플러스의 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건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사실상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과기정통부의 인허가 문턱을 넘어서 최종 인수가 확정되면 KT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T의 시장 점유율은 22.76%, KT스카이라이프는 8.95%로 총 31.71%에 달한다. 현대HCN 인수 완료 시 KT의 시장점유율은 35.45%로 경쟁사인 LG유플러스(헬로비전 포함)와 SK브로드밴드를 각각 10.29%, 10.8% 격차, 압도적 1위 자리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1/3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이를 넘어서는 사업자가 탄생한다는 의미도 있다.

과기정통부의 인허가가 마무리될 시 구현모 KT 대표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 확대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HCN 인수는 단기간에 가입자를 증가, 외형을 확장시킬 수 있는 전략이다.

외형 확장 뿐 아니라 콘텐츠 역량 확보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웹소설 사업을 분사, 스토리위즈를 설립하고 웹툰 등 지적재산권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는가 하면 올해 초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지니를 설립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스튜디오 지니 출범 관련 간담회에서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라며 “KT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사업영역으로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인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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