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20일 발표한 2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202억9700만달러(약 23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반도체 공급업체 중 매출 1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보다 매출액이 19% 증가하며 왕좌를 탈환한 반면 1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인텔은 1분기보다 3% 성장에 그친 193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IC인사이츠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PC에 주로 쓰이는 범용 D램 제품(DDR4 8Gb 1Gx8 2133㎒)의 고정거래 가격은 1분기보다 26.67% 오른 3.8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 가격도 4.56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보다 8.57% 올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를 등에 업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메모리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인텔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에 2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에 대한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매출은 133억1500만달러로 1분기보다 3% 성장했고 우리나라 업체인 SK하이닉스도 21%의 성장을 기록하며 92억1300만달러의 매출을 나타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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