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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다변화’ LX세미콘, 3분기 최대 실적 올린다

‘고객 다변화’ LX세미콘, 3분기 최대 실적 올린다

등록 2021.08.10 15:56

이지숙

  기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후 분기마다 기록 경신DDI 가격인상이 실적 견인···최대 실적 예상고객 다변화·OLED 시장 확대 등 긍정적 요인

‘고객 다변화’ LX세미콘, 3분기 최대 실적 올린다 기사의 사진

LX그룹으로 분리된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이 올해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고공 성장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며 가격인상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해 매출액 1조7453억원, 영업이익 2548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82%, 170.49%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올해 1분기부터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 1분기 매출액 4056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2분기와 3분기에도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LX세미콘이 2분기 매출액 4329억원, 영업이익 733억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매출액 4993억원,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 사상 최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실적 상승세는 4분기 매출액 4759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거두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인 DDI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한 차례 이상 추가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모바일용 DDI 출하량 증가가 뚜렷한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DDI의 타이트한 수급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LCD 가격의 급등으로 저가 TV 세트 업체의 비용 부담이 심화되고 있지만 LCD 패널 가격과 관계없이 DDI 가격의 상승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파운드리 증설이 이뤄지고 있고 패널 제조사의 파운드리 투자 시도가 있으나 DDI 생산 캐파 추가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X세미콘의 고객사 다변화 노력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매출의 대부분이 LG그룹향으로 발생됐으나 계열분리 후 고객 다변화 흐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7년 LX세미콘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으나 2019년에는 82.18%, 2017년에는 74.17%까지 감소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비중은 70.68%까지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스마트폰용 DDI는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돼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LG그룹향 비중은 하반기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둔화되는 와중에 OLED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의 WOLED(화이트OLED), POLED(플라스틱OLED) 출하량 확대로 올해 OLED향 매출비중이 지난해 42% 수준에서 4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OLED DDI의 경우 LCD 대비 상대적으로 공급이 원활해 단기적으로는 판가 상승 수혜가 크지 않으나 OLED 비중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분석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LCD용 DDI 공급부족이 심각해 주로 LCD 패널을 채택해오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빠르게 OLED 패널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량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BOE,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LX세미콘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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