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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속도 내는 금융공기업 인사···수은·예보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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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인선작업 착수
‘관료’ 김태현, ‘내부 출신’ 김광남 2파전
수출입은행도 비상임이사 추천 스타트
첫 ‘노조 추천 이사’ 배출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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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정부 개각과 후보자 부재 등 이유로 정체를 빚은 금융공기업 인사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차기 사장 인선 절차에 착수한 예금보험공사에 이어 수출입은행까지 비상임이사 선임 작업을 시작하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현재 차기 사장 후보 선정을 위한 논의에 한창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위성백 현 사장의 임기가 9월17일 종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예보 사장은 임추위 추천을 거쳐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가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임기는 3년이며, 업무 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 가능하다.

공모 마감 결과 김태현 전 금융위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 등 4명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 중 김태현 전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부사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관례대로 정부 인사가 예보 수장으로 내정되느냐, 아니면 사상 처음으로 내부 출신이 CEO로 발탁되느냐가 관건이다.

1966년생인 김태현 전 사무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쳐 2019년 7월부터 2년간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또 김광남 전 부사장(1962년생)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와 플로리다주립대학교 대학원 재무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등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예보에선 기금운용실장과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금융정리2부장을 맡아봤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수출입은행도 2개월 넘게 비워둔 비상임이사 자리를 채우고자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지난달 후보 선정을 위해 꾸려진 내부 위원회가 노조와 사측으로부터 추천받은 인물(각 2명)을 검증하는 한편,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도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최종 후보를 추려 기획재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수은 이사는 행장 제청을 거쳐 기재부 장관이 임명한다.

수은의 이번 논의는 정부가 제시한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 공약의 마지막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연이어 노조 추천 이사 배출에 실패하면서 기대를 걸만한 공공기관은 수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 추천 이사제’는 노조가 이사를 추천하는 제도다. 이사로 선임된 사람은 정관에서 정한대로 사업계획·예산·정관개정·재산처분 등 경영 사안에 대한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구성원 모두 성과를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정부가 내건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기재부·금융위 등 경제라인 개각설, 임박한 차기 대선 등으로 인해 지연됐던 금융공기업 인사가 다시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고 다른 기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예보와 수은의 움직임을 계기로 당국이 공석인 금감원장 인선에도 속도를 낼지 여부가 관심사다.

수은 노조 관계자는 “교수 등 학계 출신과 실무 경험이 많은 노동계 인사를 비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면서 “최종 결정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기재부 측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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