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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준비 나선 호텔신라, 中 면세시장 노크·신규호텔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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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 면세점과 협력···해외 사업 드라이브
신라스테이 세종·여수, 위탁운영 형태로 오픈 예정
이부진 숙원 ‘한옥호텔’ 변수 없을시 내달 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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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첫 적자로 허리띠를 졸라 맸던 호텔신라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호텔신라는 세계 1위 면세강국으로 떠오른 중국 면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신규 호텔을 연이어 출점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나선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68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9억원,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호텔신라의 TR(면세) 부문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수요 회복으로 국내 시내점 매출이 늘었고, 호텔·레저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제주와 신라스테이 등의 투숙률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이외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경영효율화 작업이 흑자전환을 이루는데 주효했다.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감면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철수, 임직원 구조조정 등 비용 통제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이다.

이부진 사장은 상반기 실적 개선을 발판삼아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나섰다. 일정 수준 체질개선이 이뤄진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사업에 투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부문인 ‘신라면세점’은 해외 사업 강화를, 호텔·레저부문인 ‘신라호텔’은 지난해 전면 중단됐던 국내 호텔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과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중국 면세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면세시장이 위축됐을 때에도 홀로 성장을 이어간 곳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면세한도를 대폭 늘리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국 면세점으로 향하던 수요까지 흡수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은 스위스 듀프리그룹을 제치고 전세계 매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하이요우면세점과의 협력은 최근 면세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하이난성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이난성은 1년 사이 5개의 대형 면세점이 오픈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요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시내 면세점으로, 규모는 9만5000㎡(2만8000평)에 달한다. 양사는 앞으로 상품 소싱과 시장개발, 상품 공동개발, 인적교류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신라호텔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있을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신규 호텔 확장을 추진한다. 신라호텔은 신라스테이 세종과 여수 등 위탁 운영 형태의 신규호텔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부진 사장의 숙원이었던 한옥호텔도 이르면 내달 공사를 재개한다.

신라호텔이 2010년부터 추진했던 한옥호텔 사업은 서울시 심의 낙방과 유적 발굴,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됐었다. 그러나 최근 ‘부지 내 유적 발견’ 문제가 해결되면서, 재추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라호텔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공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라호텔은 국내 고객을 공략한 프로모션 상품도 선보였다. 지난달 신라호텔은 그동안 특급호텔에서 시행하지 않았던 ‘대실 서비스’인 낮 12시간 이용상품을 내놨다. 매년 봄 시즌에만 한정적으로 선보였던 룸서비스 패키지 상품은 연간 단위 상품으로 확장했다. 또한, 식음 메뉴를 강화하는 동시에, 프라이빗 키즈 플레이룸 등 단일 가족만을 위한 상품도 선보였다. 신라호텔은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비대면·언택트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4차 대유행으로 3분기 여행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여행수요의 폭발이 기대되는 만큼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력과 운영력을 바탕으로 위탁운영 형태의 신규호텔 오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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