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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비수기 뚫고 2분기 ‘깜짝 실적’···전장용 MLCC 늘린다(종합)

삼성전기, 비수기 뚫고 2분기 ‘깜짝 실적’···전장용 MLCC 늘린다(종합)

등록 2021.07.28 16:49

김정훈

  기자

2분기 영업익 3300억원···2018년 3분기 이후 최대고부가 ‘MLCC·기판’ 판매 확대, 하반기 견조한 실적 예상中 천진공장 본격 가동···전장용 MLCC 생산거점으로 활용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내며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에 기대감을 높였다. 하반기엔 자동차 생산 회복, 갤럭시 폴더블폰 등 고객사 전략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예고했다.

삼성전기는 28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정보기술(IT)용 및 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2조1648억원, 306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이같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2조4755억원의 매출액과 3393억원의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7154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0%(2366억원)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035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 많았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300억원이 많았고 2018년 3분기의 4049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이익을 냈다. 코로나 재확산과 비대면 IT·전자 기기 수요가 늘면서 IT용 소형·고용량 MLCC,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조국환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전무)은 “상반기 컴포넌트는 IT 및 전장용 고부가 MLCC와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모듈은 고급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성능 카메라와 보급형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공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윤태 전임 사장 시절이던 2018년 1조원(1조1499억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이후 829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조원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6708억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반기엔 팬데믹 재확산 우려가 계속되고 세트 시황의 불확실성은 있으나,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컴포넌트 부문은 모바일, PC, TV, 게임기 등 IT용 MLCC 수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자동차 수요 회복 등으로 전장용 MLCC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전무는 “자동차향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로 완성차 전장 업체들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생산계획을 늘리고 있다”며 “하반기 전장용 MLCC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전장용 MLCC 성장률은 전체 MLCC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공급능력을 확대해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내년에 글로벌 2위를 목표로 하는 전장용 MLCC 사업도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 천진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태영 삼성전기 기획팀장(상무)은 “2분기 준공이 완료돼 시험생산을 거쳐 현재 가동하고 있다”며 “향후 IT용 및 전장용 MLCC 수요에 맞춰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내년에 시황 전망을 보면서 신규 투자 추진이 필요한 분야는 적극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성 향상, 수율 개선,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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