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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업은행도 첫 반기 순익 ‘1조’···“수익성·건전성 다 잡았다”(종합)

금융 은행

기업은행도 첫 반기 순익 ‘1조’···“수익성·건전성 다 잡았다”(종합)

등록 2021.07.26 17:24

수정 2021.07.26 17:59

차재서

  기자

상반기 순익 1조2143억···전년比 47.9%↑중기대출 시장 점유율 ‘역대 최고’ 23.1%윤종원 행장 ‘中企 지원’ 철학이 실적으로‘금융주치의 프로그램’으로 기업지원 강화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만 1조2000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챙겨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늘어난 1조214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별도기준 순이익은 1조1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이 반기 기준으로 1조원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어든 8210억원(은행 71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경우 기업은행은 올해 2조원 이상의 연간 수익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은행 측은 초저금리대출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확대를 통한 대출자산 성장,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기업 실적개선,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 등을 순익 증가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즉, 코로나19 속에서도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늦추지 않은 게 은행에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는 진단이다.

평소 윤종원 기업행장은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된다”며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지금의 자금애로가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 이 과정에서 증가한 거래자와 자산은 장차 은행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란 게 그의 견해였다.

실제 기업은행의 상반기 중기대출 잔액은 19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6%(10조4000억원) 늘었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1%로 끌어올렸고, 전년 대비 4만7000개 늘어난 총 199만9000여 거래 기업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체적인 수익에도 기여했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이자 이자수익자산이 29조8000억원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6%(931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으로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했음에도 대손비용률을 역대 최저 수준인 0.31%로 끌어내리는 동시에 호실적까지 냈다는 데 의미를 지닌다.

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 총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 대비 각 0.23%p, 0.13%p 내려갔다.

자회사도 선전했다. ▲IBK캐피탈 1290억원 ▲IBK투자증권 485억원 ▲IBK연금보험 425억원 등 총 2300억원(81.5% 증가)의 순이익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IBK캐피탈(97.2%), 투자증권(43.1%), 연금보험(51.8%) 등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혁신 노력을 이어간다.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업디지털뱅킹을 전면 재구축하는 한편, AI·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여신 자동심사시스템’을 개발해 소비자 편의와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회사 출자 효과가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하반기 새로 도입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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