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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 실적 힘입어 다각화↑···애플 의존도 낮춘다

LG이노텍, 전장 실적 힘입어 다각화↑···애플 의존도 낮춘다

등록 2021.07.23 12:49

이지숙

  기자

올해 전장부품사업 4년만에 턴어라운드 기대2023년 매출 2조·영업익 1000억 돌파 예상광학솔루션에 쏠린 매출 구조 개선될지 주목

LG이노텍, 전장 실적 힘입어 다각화↑···애플 의존도 낮춘다 기사의 사진

LG이노텍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중인 전장사업 실적이 올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다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센서, 카메라, 통신모듈, 차량용 램프 등을 공급 중이며 특히 차량용 카메라 및 센서모듈 분야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2018년 153억원의 적자를 거둔 뒤 2019년에는 520억원으로 적자를 키웠으며 지난해에도 3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단 올해의 경우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되며 4년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2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연간 전장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1조4645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현재 전장부문 누적 수주잔고도 10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수요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팽창과 맞물릴 것이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의 트렌드에서는 글로벌 탑티어 카메라 모듈 기업의 저력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신영증권 연구원도 “전장부품사업부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고 하반기부터 ZKW향 매출이 증가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전장 부문의 매출액은 내년 1조7700억원, 2023년에는 2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며 영업이익도 내년 601억원, 2023년에는 1008억원으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LG그룹 차원에서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며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은 해외 주요 완성차 및 전장 기업들로부터 품질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미국 GM으로부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품질우수상을 수상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독일 콘티넨탈, 셰플러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품질인증’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매년 협력사 제품의 품질 수준과 납기 준수 여부를 평가해 우수 협력사를 선정하는 제도다.

한편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에 힘이 실리며 그동안 광학솔루션사업부에 쏠린 매출 구조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8년 67.5%였던 광학솔루션사업 매출 비중은 2019년 68%, 지난해에는 71%까지 높아졌다.

특히 광학솔루션사업의 애플의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애플로 추정되는 주요 고객사A의 매출 비중은 2019년 64.27%에서 2020년 67.72%로 3.45%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72.4%의 매출 비중을 기록해 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애플과 손잡으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으나 애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도 내부적으로 광학솔루션에 치우쳐 있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장과 기판소재 사업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계속된 만큼 LG이노텍 입장에서도 기판소재와 전장사업 확대가 중요해졌다”며 “기업의 오랜 통신 기반 기술력을 통해 전기차 및 전장 관련 부품 확대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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