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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관·외인 쓸어담은 카카오게임즈···고평가 논란은 여전

증권 종목

[stock&톡]기관·외인 쓸어담은 카카오게임즈···고평가 논란은 여전

등록 2021.07.19 14:39

허지은

  기자

주간 기관 순매수 1위·외국인 2위 등극증권가 “상승세 가팔라···밸류 부담 크다”

기관·외인 쓸어담은 카카오게임즈···고평가 논란은 여전 기사의 사진

신작 흥행에 고공행진 중인 카카오게임즈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반 매집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가 커진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주(7월 12~16일) 기관 순매수 1위, 외국인 순매수 2위, 개인 순매도 1위에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 기간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각각 207억원, 33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주간 개인 순매도 물량(572억원)을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받아낸 모양새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주 내내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장중 8만9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24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13억원을 사며 힘을 보탰다. 지난 7월 1일 종가(5만7500원) 대비 주가 상승률은 50%에 달한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순위도 코스닥 2위로 도약했다. 지난 1일 코스닥 6위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선 뒤 이날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시총은 6조4558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반년 넘게 주가 부진에 시달렸다.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했지만 한 달만에 주가는 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중순까지 5만7000원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여파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오딘은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액 순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7월 2일 구글 매출액 순위 1위에도 올랐다. 그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 등이 차지하던 양대마켓 1위를 모두 탈환한 것.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은 리니지M 한국, 리니지2M 한국의 현재 일평균 매출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압도적 1위를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여전하다. 오딘이 예상밖의 흥행을 거두면서 일평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흥행 초기인 만큼 중장기 성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오딘의 한국 구글 매출순위 1위 등극 이후 주가 상승이 너무나 가파르다. 오딘 한국 신작 모멘텀이 주가에 거의 대부분 반영되며 현재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부족해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견인해온 것은 국내와 해외에서 양질의 게임들을 확보해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퍼블리싱 역량 때문”이라며 “하지만 퍼블리싱은 기본적으로 개발사와 매출을 반씩 나눠갖는 구조로 마진이 낮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출시작인 가디언테일즈와 오딘 등 핵심 라인업은 모두 외부 개발사의 작품”이라며 “대형신작 출시로 매출과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자체적인 개발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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