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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2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수출입은행, 2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등록 2021.06.23 08:53

차재서

  기자

한국 금융기관 첫 20년 만기 장기물 포함 “금리상승 전망 감안해 외화 선제적 확보”

한국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제공한국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채권은 ▲3년 만기 7억5000만달러 ▲5.5년 만기 7억5000만달러 ▲20년만기 5억달러 등 트리플 트랜치(Triple Tranche) 구조의 고정금리채 형태로 발행됐다.

또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엔 한국계 금융기관 첫 20년 만기 장기물이 포함됐다. 장기 채권은 발행국 국가경제의 기초체력과 발행기관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중장기적 신뢰가 있어야만 발행 가능하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의 이번 20년 만기 장기물 채권 공모 발행 성공은 전세계 투자자로부터 한국경제와 수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은은 20년 만기 채권 발행 성공으로 장단기에 걸친 수익률 곡선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기업이 10년 이상의 장기 금융을 요구하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 참여 시 수은이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산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안전자산으로서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선호(Flight to Quality)가 강해진 것도 발행 성공 요인으로 지목된다.

수은은 발행에 앞서 AA등급 이상의 초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보수적 투자자를 상대로 일대일 비대면 투자자 설명회를 실시했다.

그 결과 3년과 5.5년 만기 채권의 경우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국제기구의 비중이 58% 수준에 육박하는 등 전세계 투자자의 활발한 주문이 이뤄졌다.

당초 목표인 15억달러의 3.6배에 달하는 약 54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규모도 20억달러까지 늘렸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인상 기조가 한층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졌다”면서 “시장의 변화를 적기에 포착하고, 장기 저리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서둘러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조달을 목표로 세웠다. 차입수단을 다변화하고 우량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안정적인 외채 조달에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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