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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야심작 ‘IBK 금융주치의’ 출격 초읽기

금융 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야심작 ‘IBK 금융주치의’ 출격 초읽기

등록 2021.06.18 08:01

차재서

  기자

60년 中企금융 역량 응집한 결과물 기업 경영·재무 상황 종합 분석하고차트로 엮어 맞춤형 프로그램 제시선제적 컨설팅으로 구조 개선 유도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혁신경영의 일환으로 준비 중인 ‘IBK 금융주치의’ 서비스가 론칭을 앞둔 것으로 감지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업 종합 컨설팅’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이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내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재 여신기획부를 중심으로 ‘IBK 금융주치의’ 서비스 구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그 성과를 공개할 전망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의 생활의료기기 기업 해피엘앤비를 둘러보던 중 은행의 지원을 희망하는 목소리에 “‘IBK 금융주치의’가 도입되면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무엇보다 윤종원 행장이 2월의 서면 기자간담회 이후 4개월 만에 ‘IBK 금융주치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서비스가 거의 완성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IBK 금융주치의’는 개별 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하는 서비스다. 지난 60년간 기업은행이 쌓아온 중소기업금융 경험과 역량을 응집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행 측은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를 토대로 의사와 처방을 상담하는 것처럼 ‘진단 차트’를 만들어 기업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며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을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기업은행은 ‘IBK 금융주치의’를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가령 소비자가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동화된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러한 계획이 실현되면 은행 홈페이지는 물론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 뱅크’나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아이원 소상공인’ 등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용료는 따로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의 종합 컨설팅 시스템 구축은 중소기업 지원 특화 국책은행으로서 국내 산업 구조 변화를 이끌자는 윤종원 행장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그는 평소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혁신전환 컨설팅’으로 개선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에 대해선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대한 판단을 위해 정확한 진단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은행이 스스로의 강점인 중소기업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권 디지털 경쟁에 가세하고 특화된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은 기업은행의 사업 구조를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장기적으로 보다 탄탄한 여신평가모델을 만들 수 있고 그간 이어온 지원 사업의 실효성 여부도 따져볼 수 있어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진행 상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IBK 금융주치의’ 개발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서비스를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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