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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점찍은 ‘야놀자’···적정 기업가치는?

손정의 회장이 점찍은 ‘야놀자’···적정 기업가치는?

등록 2021.05.28 09:05

고병훈

  기자

야놀자, 손정의 비전펀드와 1조원 투자유치 협의기업가치 10조원 평가···장외가격도 8배 이상 폭등나스닥行 급물살에···야놀자 “다양한 가능성 검토”

손정의 회장이 점찍은 ‘야놀자’···적정 기업가치는? 기사의 사진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유치가 최종 성사된다면 야놀자는 쿠팡(30억달러), 아이유노미디어(1억6000만달러), 뤼이드(1억7500만달러) 등에 이어 비전펀드 투자 지원을 받는 국내 네 번째 기업이 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두고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전펀드 측에서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10조원 안팎으로 책정하고 1조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가져가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야놀자에 대한 투자는 손정의 회장의 의지는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여가 플랫폼 업체 중 드물게 흑자를 낸 야놀자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직접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은 전년보다 43.8% 늘어난 1920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숙박·레저 예약에 더해 전 세계 170국 2만6000여 회원사를 둔 클라우드 기반 객실 예약 관리 시스템 분야의 성장에 힘입은 성과다.

이와 관련해 야놀자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슈퍼앱 전략,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솔루션 확장에 집중, 이를 통해 견고한 매출 성장세와 함께 영업이익 개선까지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에서 이중상장(dual listing)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비전펀드의 투자가 최종 성사될 경우 코스피가 아닌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 최대 5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 과정에서 10조원대 기업가치가 책정된 만큼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또 앞서 비전펀드 투자를 받은 쿠팡이 성공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전례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야놀자 역시 국내 상장보다는 해외 증시 상장 때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소프트뱅크 투자가 확정된다면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나스닥 상장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놀자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장외시장에서 야놀자의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야놀자의 주식거래 가격은 전일 대비 5.8% 오른 10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말(1만2500원) 대비 8배 이상 폭등한 수준이다. 이 거래가격 기준 야놀자의 시가총액은 9조1973억원원이다.

한편, 이번 소프트뱅크 투자와 관련해 야놀자 관계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유치는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상장이 검토 중인 단계는 맞지만, 아직 국내 시장이 될지 미국 시장이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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