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6℃

  • 백령 13℃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6℃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5℃

  • 전주 18℃

  • 광주 13℃

  • 목포 14℃

  • 여수 17℃

  • 대구 17℃

  • 울산 16℃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5℃

캠핑족 잡아라···식품·외식업계 ‘캠핑 굿즈’ 경쟁

캠핑족 잡아라···식품·외식업계 ‘캠핑 굿즈’ 경쟁

등록 2021.05.21 16:48

정혜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국내 캠핑 시장 급성장한정판 굿즈 내놓으면 조기 완판 마케팅 효과 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여름이 다가오면서 식품·외식업계가 캠핑족을 겨냥한 사은품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캠핑 인구가 급속도로 늘면서 지난해보다 ‘캠핑 굿즈’가 더 다양해졌고 인기도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올해 ‘e프리퀀시’ 이벤트의 사은품으로 아이스박스인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와 휴대용 랜턴인 ‘스타벅스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을 선보였다. e프리퀀시는 매년 스타벅스가 여름 시즌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하는 이벤트로 음료 구매 수량만큼 e-스티커를 모은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 사은품이 매년 대란을 일으키면서 ‘음료 사재기’ 등의 논란까지 있을 정도다.

올해는 스타벅스가 사재기와 고객 혼잡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1회 주문량을 20잔으로 제한하고, 사은품은 앱을 통해 예약하도록 해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벌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그러나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서머 데이 쿨러는 약 8만원, 랜턴은 약 6만원대 가격에 재판매 되며 올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SSG닷컴에서 이들 사은품을 판매하면서 ‘굿즈 대란’이 온라인으로도 옮겨갔다. 특히 SSG닷컴이 스타벅스 오프라인 매장에 없는 상품까지 특별 기획 판매하면서 판매 개시일 SSG닷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이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SSG닷컴이 판매한 제품들은 지난 13일과 20일 진행된 1차, 2차 판매에서 각각 1시간20여분, 30여분만에 완판됐다. SSG닷컴은 오는 20일과 27일 스타벅스 프리퀀시 제품 3, 4차 판매를 진행한다.

해외 유명 캠핑 브랜드와 협업한 이벤트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롯데제과는 스낵 브랜드 ‘에어베이크드’를 1만5000원 이상 사면 미국 캠핑 브랜드 ‘첨스’의 캠핑용 멀티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이다. 본행사 전 롯데제과 자사몰에서 진행한 사전이벤트에서 제품이 10여분만에 완판됐고 본행사 역시 일주일만인 현재 준비한 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은 지난 10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빕스 대표 제품을 사면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의 보냉백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다. 이 행사는 판매 시작 1분만에 전량 판매되며 마감됐다. CJ푸드빌은 오는 25일부터 빕스 매장에서 ‘프리미엄 스테이크 캠핑백’을 한정 판매한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이지 쿨러백’을 한정 출시했다. 쿨러백 현장 판매 후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 역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로그램’과 협업한 캠핑용 ‘롤테이블’ 증정 프로모션을 펼친다.

식품·외식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캠핑 굿즈 이벤트를 활발히 하는 것은 국내 캠핑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2018년 기준 2조6000억원 수준이었는데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국내에서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캠핑 시장 규모가 약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캠핑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됐다”며 “캠핑 굿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한정 굿즈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