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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엇갈린 성적표··· 한샘·까사미아 ‘훨훨’ 현대리바트 ‘주춤’

1분기 엇갈린 성적표··· 한샘·까사미아 ‘훨훨’ 현대리바트 ‘주춤’

등록 2021.05.13 18:02

수정 2021.05.13 20:48

김다이

  기자

B2C 비중 높은 한샘·까사미아 높은 성장세 현대리바트, 해외 공사 중단 시기 겹쳐 하락

1분기 엇갈린 성적표··· 한샘·까사미아 ‘훨훨’ 현대리바트 ‘주춤’ 기사의 사진

올해 1분기 가구업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가구 비중이 높은 한샘과 까사미아는 높은 실적 상승을 이뤘지만,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부문 여파로 현대리바트는 아쉬운 실적을 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1분기 매출은 553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3% 증가했고, 현대리바트는 같은 기간 3310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10.4% 감소했다. 까사미아는 매출 4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4% 성장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홈퍼니싱이 주목받으면서 가구 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고객들의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관심도가 이어지면서 업계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B2B 부문 비중이 높은 현대리바트는 해외 사업 종료와 신규 투자 등을 이유로 주춤한 성과를 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굳건한 실적을 보였다. B2C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하면서 397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주택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리모델링 사업 ‘리하우스’의 성장과 온라인몰에서의 성장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1% 감소했으나, 리하우스는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한샘의 주요 B2C 부문의 매출은 전년 1분기와 비교해 ▲리하우스(+21.5%) 키친바흐(+10.3%) ▲오프라인 가구(+27.9%) ▲온라인(+36.0%) 등 전반적인 성장을 이뤘다. 특히 한샘 자체 온라인몰인 ‘한샘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었다. 한샘의 B2C 비중은 71%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시장 내에서 리모델링과 집 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설사와 기존 건재사의 B2B 중심 사업 구조와 달리 한샘의 비즈니스는 B2C 시장에 최적화돼 있다”며 “특히 최근의 성장은 주택 거래량과 무관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향후 한샘은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1분기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1분기 –27억 원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까사미아는 2018년 3월 신세계그룹에 편입하면서 그간 전방위적 투자를 기반으로 유통망과 조직 체계를 재정비했다. 매장 확대와 더불어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온라인몰 ‘굳닷컴’의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적자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특수와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으로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까사미아의 대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캄포 소파’를 비롯해 소파 카테고리를 특화해 전년 대비 소파 부문의 매출만도 141% 신장하며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굳닷컴’은 ‘커머스&커뮤니티’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6개월 만에 기존 자사몰 대비 매출 153% 신장을 이뤘다.

현대리바트도 B2C 부문에서 874억 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B2C 가구 중에서도 주방가구가 30.1% 신장했다.

그러나 현대리바트는 1분기 B2B 부문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됐다. 현대리바트의 B2B 가구 매출은 6.4% 줄었다. 오피스와 선박 매출은 늘었지만, 빌트인가구(아파트 건설현장 납품)가 12.8% 감소하면서 역신장했다. B2B 사업 역시 사우디 해외 가설공사 마무리 단계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다. 신규매장 오픈과 인건비, 물류센터 스마트워크센터(SWC) 등에 투자하면서 판매관리비가 71억 원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매출에서 B2C 가구 비중이 26.4%, B2 B가구 비중이 30%, B2B사업이 31%로 B2C가구 대비 B2B 비중이 높은 편이다. B2B 가구는 주택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기 때문에, 1분기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면서 해당 부문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B2B 사업에서는 기존 진행하던 해외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주춤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현대리바트는 2분기부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4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진행하는 878억 원 규모 이라크 IBRU 현장 가설 공사에 들어가면서 2분기에는 B2B 사업부문 매출 발생이 있을 예정이다.

향후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회사’로 지속적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280억 원을 투자해 신규점 안정화와 통합몰 고도화로 B2C에서의 성장을 이뤄 나간다. 오프라인에서는 경인 남부와 부산, 호남 등 공백 상권에 신규 대리점을 적극적으로 출점해 소비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 1분기 주방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1% 증가하는 등 B2C 부문 매출이 4.6% 늘었으나, B2B 부문에서 해외 가설공사 종료로 일시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 2분기 신규 해외 가설공사 착공이 계획돼 있어 향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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