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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구악(舊惡)’ 행태 드러낸 르노삼성 노조···현대차에서 ‘상생’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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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회사와 상생 모드를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과거 구악의 행태인 ‘무기한 총파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임단협에서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에 합의했다. 

노조 측은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교섭을 시작한 지 40일 만에 임금동결에 합의하고 협상을 타결하며 새로운 상생의 노사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 변화의 포인트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과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에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87년 창립하여 현재 약 5만여명의 조합원 두고 있다. 과거 7년을 제외하고 27년 동안 파업을 벌여왔고 강성노조로 대표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변화를 선택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 도래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전환기를 맞이하며 사측과 함께 새로운 노동운동을 정립키로 했다.

회사와 노조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으로 과거의 악습을 버리고 새로운 상생의 노사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

이에 반해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노조는 전형적인 구악의 폐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 7월 6일을 교섭을 시작하며 진행됐던 ‘2020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하고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해를 넘겨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현 집행부를 바라보는 조합원의 시선도 곱지 않다. 지난 4일부터 르노삼성은 부산공장과 전국서비스센터 쟁의행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키로 했다.

직장폐쇄는 근로자 측의 쟁의행위에 대항하기 위해 사용자가 공장과 작업장을 폐쇄하는 조치로 다수의 조합원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실제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 규모는 전체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0%인 약 1500여명의 조합원은 생산을 위해 라인에 서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즉 대다수 조합원은 현 노조 집행부를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유는 해를 넘긴 임단협에 대한 피로감이다.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과거 강성 노조의 전유물인 ‘파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현 집행부의 무능력함을 질타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게 내부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르노삼성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노조의 몽니와 함께 기존 핵심 모델인 ‘QM6·XM3·SM6’ 등 라인업으로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메이커와 경쟁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 1~4월까지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은 내수 1만8595대를, 수출 1만2817대 등 총 3만1412대 판매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에서는 약 40% 감소했고 수출은 22.4%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실적은 24.3% 감소하며 올해 적자 규모가 지난해 적자금액인 790억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입장에서 히든카드는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 유럽 판매이다. 지난해 연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뉴 아르카나(XM3) 750대가 첫 유럽 수출길에 올랐다.

현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판매가 여의치 않지만 장기적으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노사갈등이 뉴 아르카나의 수출 배정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이미 뉴 아르카나가 선적되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과거 르노 로그의 수출 물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현재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로 이어져 자칫 생산 불안정으로 직결된다면 르노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인 ‘르놀루션(Renaulution)’에 따라 뉴 아르카나 생산을 제조원가가 확보된 유럽공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점을 노조도 인식해야 한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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