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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가 공동으로 반도체 산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및 ‘차량용’ 반도체 기술·인력은 선진국 대비 60%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56점),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56점), 시스템반도체 중 차량용 반도체 설계(59점)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꼽히는 분야(설계)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는데요.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 반도체의 공정 수준에 대한 평가는 설계 부문보다는 높았지만, 긍정적이라고는 판단하기 힘든 점수가 나왔습니다. 반도체 생태계에 관해서도 낮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에 대해서는 설계와 공정 모두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메모리반도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지요.
기술 경쟁력이 낮은 분야일수록 상대적으로 인력수급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반도체의 인력수급도 원활하지만은 않다는 것.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고급기술 인력의 수급 및 인력 양성 시스템 부족, 주요 국가들의 자국우선주의 심화,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글로벌 경쟁력 미비 등을 꼽았는데요.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로 △반도체 제조시설 및 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관련 대학 전공 정원 확대 및 장학금 지원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 등을 건의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확대로 곳곳에서 공급난이 빚어지고, 각 나라들은 정부 주도로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앞서 나가려면 우리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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