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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광모 힘주는 구동모터 사업 ‘날갯짓’

LG전자, 구광모 힘주는 구동모터 사업 ‘날갯짓’

등록 2021.04.27 15:56

김정훈

  기자

전기차용 모터 ‘미래 먹거리’로 승부수벤츠 등 수주 가시화···전장부문 이익↑오는 7월 출범 ‘LG마그나’로 사업 이관

구광모 LG 회장이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는 신설법인 ‘엘지마그나’는 향후 애플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구광모 LG 회장이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는 신설법인 ‘엘지마그나’는 향후 애플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고부가 구동모터 사업에 성장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전기차용 구동모터는 LG전자가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볼트(bolt)에 납품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사업이어서 구광모 회장이 힘주는 전장사업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조하는 독일 다임러그룹과 전기차용 구동모터 공급 협상을 진행했다. 수주 금액은 6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다. 금액만 놓고 보면 벤츠 전기차 수백만대에 들어갈 것으로 증권가에선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고객사와 계약 조건 등을 고려해 외부로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사실 여부도 확인해 주진 않았다. 중요한 것은 벤츠가 아니더라도 향후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구동모터 사업은 LG의 전장부문 실적 확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그룹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파트너사인 GM의 쉐보레 볼트에 구동모터 부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GM과 협력하며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세계 1위 위상을 다진 LG가 BMW와 함께 고급차 시장 1,2위를 다투는 벤츠에 전기모터를 공급하게 되면 글로벌 선두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향후 다양한 전기차 고객사로 모터 사업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전기모터 사업은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 중인 전장사업에서 앞으로 상당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LG전자는 캐나다 부품사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놓고 협업을 확정지은 상태여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긍정적 성과가 예상된다.

구동모터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 중에서도 배터리와 함께 단가가 높은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배터리는 전력을 저장하는 기능을 맡고, 모터는 구동축에 운동력을 전달하는 동력계 장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와 함께 모터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은 전기차 핵심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것”이라며 "전기차 메이커(제조사) 입장에선 여러 전장사업을 종합적으로 갖고 있는 LG 같은 회사가 파트너십 협력 구축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구동모터 사업은 오는 7월 LG전자 자회사로 분사하는 LG마그나 합작법인으로 이관된다. 전장 사업부에 있는 구동모터를 비롯해 인버터, 감속기 등 전기차 동력계 부품이 대상이다.

지난해 LG전자가 거둬들인 전체 매출액 63조원에서 전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5조8000억원) 수준이다. 아직 매출 기여도는 작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가전과 전장이 두 축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부 내 여러 사업들이 많고, 규모가 더 큰 인포테인먼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구동모터 매출 비중만 따로 빼내서 집계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마그나 합작법인 출범 후 구동모터 사업은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전기차 부품 통합 솔루션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사업을 하는 마그나의 고객 기반 및 영업력을 바탕으로 LG전자가 전기차 부품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모터는 보쉬, 덴소 등과 선두권 경쟁 중”이라며 “고부가인 모터 중심의 전기차 부품 매출 증가와 함께 전장 사업부 질적 도약과 이익 기여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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