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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신한금융, ‘글로벌 ESG 금융 연합’ 합류···세계와 어깨 나란히

금융 은행

KB금융·신한금융, ‘글로벌 ESG 금융 연합’ 합류···세계와 어깨 나란히

등록 2021.04.25 14:22

수정 2021.04.26 08:36

이수정

  기자

KB·신한, UN산하 탄소중립 금융연합 은행부문 창립 멤버로“ESG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생존 필수 요소로 부상”국내 금융권 위상 강화와 글로벌 금융 유대감 형성 기대돼“국내선 타 시중은행·지방은행에 ESG경영 방향 제시 역할”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국내 금융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UN 산하 탄소중립은행연합(NZBA·Net-Zero Banking Alliance) 창립 멤버로 나란히 가입하면서, 국내 금융권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NZBA에 발을 들인 이유는 이젠 거스를 수 없는 트랜드가 된 ESG(환경·사회공헌·투명한 지배구조) 경영의 국내외 공신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ESG는 쉽게 말해 ‘기업 경영에서 환경과 사회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패러다임의 일종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외 투자자는 물론 국내 기관도 ESG 경영 실천을 제대로 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이제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두 금융사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유럽의 바클레이스(영국), BBVA(스페인), BNP파리바(프랑스), 도이치뱅크(독일) 등 전 세계 23개국 총 43개 글로벌 금융기업과 함께 NZBA창립 구성원으로 가입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NZBA는 2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은행 리더십 그룹으로 지난 22일 공식 출범했다. UN이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대비해 만든 ‘탄소 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의 은행 부문 연합체다.

사실 이번 NZBA 가입은 신한금융의 노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UNEP FI(유엔환경프로그램금융계획)에 참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주기적으로 파리 기후 협약회에 참석해왔다. 특히 박성현 신한금융 지속가능경영 총괄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은행 부문 대표직을 맡고 있어, 국내 금융권에서는 글로벌 ‘ESG통’으로 거론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NZBA 가입 등 ESG 경영 성과를 위해 주도적인 글로벌 활동을 펼쳐왔으며, 국내에서도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탄소 중립이라는 공동 목표 수행을 위해 모인 전 세계적인 금융 그룹과의 유대감은 물론 국제사회에 신한금융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제 공신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도 이번 NZBA 입성은 물론 향후 ESG 경영을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5일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와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금융사 중 유일하게 ESG위원회에 모든 사외이사가 들어가 있다”며 “그만큼 ESG 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미이며,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세계 금융권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국내 최대 금융사들의 글로벌 ESG 경영 행보가 여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유행처럼 번진 금융지주 내 ESG위원회 신설 역시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 2015년 3월 설립된 ‘사회적책임경영위원회’에 뿌리를 두고 있고, KB금융은 지난해 3월 관련 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이후 올해 3월 우리금융지주(ESG위원회)·하나금융지주(지속가능경영위원회)·농협금융지주(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위원회) 시중은행이 뒤따라 관련 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 BNK금융, DGB금융은 지난 3월, JB금융지주는 이번달에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한 대형 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금융사들이 국내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과거 혁신금융을 대형 금융사가 선도적으로 이끌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NZBA 가입을 통해 두 금융사는 ▲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과 탄소 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 설정 ▲자산의 탄소 배출량 측정 범위와 정량 보고 ▲과학 기반의 시나리오를 사용해 파리 기후협약 목표와 일치하는 감축 목표 설정 ▲정기적인 목표 검토 등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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