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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인적분할, 통신-반도체 등 뉴ICT 모두 ‘윈-윈’

IT IT일반

SKT 인적분할, 통신-반도체 등 뉴ICT 모두 ‘윈-윈’

등록 2021.04.14 16:56

이어진

  기자

SKT, 통신-ICT중간지주사 인적분할 추진 ‘공식화’존속회사, 유무선 기반 클라우드 등 신사업 공략보안·커머스·모빌리티 중간지주사 산하···IPO 추진손자회사 족쇄 벗는 SK하이닉스, 공격 투자 예고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수년간 고심하던 통신/뉴ICT 중간지주사 분할 밑그림이 완성됐다. 유무선통신사업은 인공지능 기반의 인프라만 주력하고 신설되는 중간지주사가 뉴ICT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다.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신사업 IPO 등 사업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및 디지털 인프라 컴퍼니와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분할 존속회사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유무선 통신사업이 주다.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거느린다. SK텔레콤 측은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두고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박정호 사장이 지난 2017년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공을 들여왔던 지배구조 개편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정호 사장은 취임 이후 뉴ICT 관련 인수합병, 투자 유치 등을 통한 SK텔레콤의 구조 개편에 공을 들였다.

박 사장 취임 2년째인 지난 2018년 보안회사인 ADT캡스를 인수하는가 하면 정보보안 업체인 SK인포섹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올해에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통합시키며 물리 및 정보 융합보안 회사로 변모시켰다.

커머스 사업을 맡고 있는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아마존은 해당 협력을 통해 11번가의 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신사업 영역 중 하나였던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지난해 우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가 하면 올해 아예 티맵모빌리티라는 신설법인으로 분리돼 택시, 대리, 주차장 등의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조직개편에서는 코퍼레이트센터 산하에 IPO추진담당도 신설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IPO가 예상되는 ICT계열사가 투자전문회사 산하로 들어가는 만큼 IPO추진담당 역시 투자전문회사 산하에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취임 이후 인수합병, 투자유치 등을 통해 ICT 계열사들을 5대 사업부로 안착시킨 상황 속 ICT 투자전문회사 산하에 포함시켜 IPO 등을 추진,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뉴ICT 자회사들의 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과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무선 통신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SK텔레콤의 유선 및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0년 티브로드를 합병했다. 인수 당시 티브로드의 최대주주와 지분 교환을 통해 불과 현금 약 100억원으로 인수를 진행, 인수합병의 귀재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을 통신을 넘어 인공지능과 빅테크, 마케팅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인공지능 서비스단을 AI&CO로 변경, ICT 계열사의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무선 통신을 맡고 있는 MNO사업부를 9개 핵심사업과 상품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도 재편했다.

SK텔레콤 측은 “인공지능은 현재 SK텔레콤의 서비스 및 상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분할 후에도 SK ICT 전영역을 이끄는 코어 기술로 자리잡게 된다”면서 “존속회사는 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 서비스 등 인공지능 및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반도체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공정거래법 상 손자회사 논란을 해소,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어 이점이다.

SK하이닉스는 지주사인 SK(주)의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을 진행할 시 인수 대상 회사의 지분 100%를 확보해야만 하는 제약이 있었다. 이번 인적분할로 ICT 투자전문회사가 중간지주사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손자회사 제약에서 해소,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이후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SK텔레콤 측은 “ICT 투자전문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을 예정”이라며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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