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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콘텐츠 ‘승부’ 띄운 구현모號···“2023년까지 원천 IP 1000개 확보”

IT IT일반

콘텐츠 ‘승부’ 띄운 구현모號···“2023년까지 원천 IP 1000개 확보”

등록 2021.03.23 14:35

김수민

  기자

KT그룹 역량 결집···‘K-콘텐츠’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목표플랫폼 강점 바탕으로 수익·IP 자산 공유 등 ‘With KT’ 전략스튜디오지니,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그룹 시너지 목적”

KT 미디어컨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미디어컨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T 미디어컨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미디어컨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가 올해 신설한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섰다. 2023년까지 원천 지적재산권(IP) 1000여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찾고 국내 사업자와 협력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올해 1월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컨트롤타워’ 스튜디오지니, 개방·공유·육성 등 가치로 동반성장 = KT는 1300만 유료가입자를 바탕으로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채널(skyTV, 올레TV), 판권(KTH), OSP(지니뮤직), PPL·모바일광고(나스미디어)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이들의 역량을 결집해 기획·제작·유통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다. 스토리위즈의 원천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KT그룹내의 플랫폼에서 유통을 가능케 한다. 이후 KTH, 시즌, 지니뮤직 등을 통해 후속 판권 및 부가가치 창출도 노릴 수 있는 안정적인 리쿱(투자회수) 구조를 갖고 있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K-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투자금액보다는 투자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콘텐츠 투자금액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국내 사업자 중에는 가장 큰 금액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분사한 스토리위즈는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재 투자는 80% 수준까지 진행됐으며, 원천 IP 확보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skyTV의 경우 하반기 ‘핵심 대작(텐트폴, tent pole)’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KT 콘텐츠 전략의 핵심은 ‘WITH KT’다. ▲개방 ▲공유 ▲육성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플랫폼과 연결해 전체 생태계가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튜디오지니는 자체 플랫폼이 없는 순수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 모바일 플랫폼 기업 등과 과감하고 광범위한 협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디즈니의 경우에도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적인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해외 유통을 디즈니가 담당하거나 공동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협력관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간 콘텐츠 제작사의 IP를 대가로 제작비를 지원하고, 제작비 중 일부를 마진으로 주고 받아 온 업계의 일반적인 방식에서 탈피한다. 스튜디오지니는 계약 초기부터 IP의 일정 부분은 물론 수익을 제작사와 공유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젊은 크리에이터 및 스타트업 육성에도 앞장선다. 신진 창작자와 제작사를 발굴해 올레 tv, Seezn(시즌)에서 방영될 ‘숏폼 콘텐츠’ 제작을 맡기고, 이를 토대로 향후 대작 콘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는 ‘메가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간지주사 등 지배구조 개편 고민···“시즌 분사 가능성 높아” = KT는 최근 ‘스튜디오지니’를 중간지주사로 삼고 그룹사를 통합해 수직계열화하려는 지주사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구 대표는 “스토리위즈는 아직 중간지주사는 아니지만 그 성격은 갖고 간다”며 “형태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TT서비스 시즌도 내부적으로 분사 가능성이 높다”며 “스토리위즈의 경우 이미 분사돼 있고, 합병하는 형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구 대표가 그룹사 지배구조개편에 대해 언급한 이후, KT는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KT는 지난 1월 KT파워텔을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 기업 아이디스에 매각한 바 있다. 구 대표는 “텔코(통신기업) 관련 기능은 유지·강화하고, 디지코 관련 기능은 확장 발전한다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 역시 “그룹사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적”이라며 “아직 콘텐츠 관련 주요사업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고, 스튜디오지니의 작품 라인업이 완성되는 시점에 지배구조도 같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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