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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종친회까지 ‘들썩’···선거의 계절, 요동치는 정치 테마주

윤석열 종친회까지 ‘들썩’···선거의 계절, 요동치는 정치 테마주

등록 2021.03.08 15:09

수정 2021.03.08 15:53

허지은

  기자

NE능률, 최대주주가 파평 윤씨 종친회 소속서연·덕성·아이크래프트, 학연 따라 高高안랩·진양산업, ‘서울시장 후보’ 테마주 하락

윤석열 종친회까지 ‘들썩’···선거의 계절, 요동치는 정치 테마주 기사의 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윤석열 전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윤석열 테마주’로 관련된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 대부분은 학연·지연으로 묶였을 뿐 사업 관련성은 없는 만큼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

8일 코스닥 시장에서 NE능률은 전거래일보다 29.93%(1730원) 오른 7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NE능률은 최대주주가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날 서연(6.42%), 서연탑메탈(10.76%), 덕성(23.86%), 덕성우(14.65%)도 급등했다. 서연의 유재만 사외이사는 윤 전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윤 전 총장이 재직했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제1부장검사 출신이기도 하다. 서연그룹 계열사인 서연탑메탈, 서연이화 등도 동반상승했다.

합성피혁 전문업체인 덕성은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덕성은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도 거론되는 곳이다.

코스닥에선 아이크래프트(7.68%), 이그잭스(1.3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아이크래프트와 이그잭스는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지난 3일 서연 사외이사인 유재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급등했던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급등 뒤 반락해 -10.56%로 마감했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32.4%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도 함께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도 들썩였다. 다만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두 후보 중 한 명으로 최종 후보가 가려질 수 있는 만큼 이들 테마주는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과 써니전자는 이날 각각 2.75%, 0.86% 하락 마감했다. 안 대표는 작년 3분기말 기준 안랩 지분 18.6%(186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써니전자는 전직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진양산업, 진양화학, 진양폴리 등 진양그룹 종목들은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된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일 오 전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이들 종목은 하루새 10~20% 급등했다.

하지만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은 해당 정치인과 사측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NE능률은 이날 공시를 통해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서연과 덕성 역시 지난해 2월 “당사 사외이사와 윤 전 총장이 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현재 당사와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치 테마주는 사업 연관성보다는 특정 인물과의 학연, 지연 등 풍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일부 종목의 경우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풍문으로 주가를 띄운 뒤 대량 매물 출회로 피해를 볼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거래소 역시 테마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풍문 등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량이 급변하는 종목을 투자주의·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해 시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시감위 관계자는 “사이버 시장감시정보의 통합 관리를 통해 테마주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개인투자자 증가 및 시장변동성 심화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테마주의 사이버 정보 활용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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