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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0평 전세 ‘20억원’ 시대···현장·전문가 “더 오른다”

강남 30평 전세 ‘20억원’ 시대···현장·전문가 “더 오른다”

등록 2020.11.24 19:00

이수정

  기자

‘아크로리버파크’ 84㎡ 20억원 거래 이어 ‘래미안대치팰리스’도강남권 타 단지도 20억원대 육박···래미안퍼스티지 19억원 등현장 “이사철 앞둔 조급한 수요자多···집주인은 호가 올릴 기미”전문가 “아파트급 전세 공급 기대↓···재건축 규제 순환 막아”

반포 아파트(아크로리버파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반포 아파트(아크로리버파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

전세값이 20억원에 달하는 30평대 아파트가 강남권에서 줄줄이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이 기세에 힘입어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수요가 많은 아파트 전세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은 데다, 재건축 실거주 요건 등이 강남 전세 시장 순환을 막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호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가 지난 10월 21일 20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23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20억원(11월 15일)에 전세 계약돼 신고가를 경신한 뒤 하루만에 같은 사례가 나온 것이다.

해당 주택형은 올해 7월 15억~16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임대차2법이 시행된 뒤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결국 2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서울 전 지역에서 전용 84㎡ 전셋값이 2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은 전용 84㎡ 기준 전셋값이 20억원이 넘는 두 번째 아파트가 됐다.

강남권 타 단지도 전세가 20억원에 육박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20억원대 전세 계약이 공개된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이미 지난 9월 전용 84㎡가 19억원에 계약됐고, 8월 대치동 대치SK뷰 역시 17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바 있다. 강남구 개포동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 역시 지난달 17억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전세가격 20억원이 실거래가 시스템에 속속 공개되면서 현장 호가는 20억원으로 키맞춤하는 분위기다.

대치동 소재 A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학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기 힘든 수요자들의 문의가 계속된다”며 “수요자들은 늘어나는데 임대인 쪽에서는 20억원 전세 계약이 나왔다는 소식에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어 앞으로 호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강남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다. 다른 곳으로 이동이 어려운 전세 수요 특성상 아파트의 품질에 준하는 강남권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전세 공급이 이번 전세 대책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가운데 재건축 규제는 풀리지 않으니 신규 공급 기대감도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전세 시장은 순환이 돼야 안정을 찾을 수 있는데 현재 재건축 실거주 규제가 강화되면서 움직임이 많지 않아졌다”며 “비교적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 전세에 세금 혜택을 위해 집주인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꽤 있어, 전세 매물이 귀해지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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