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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꽂힌 정지선, H&B 1위 올리브영 관심

‘화장품’에 꽂힌 정지선, H&B 1위 올리브영 관심

등록 2020.11.12 17:52

수정 2020.11.12 20:05

변상이

  기자

클린젠·SK바이오랜드 인수 이어 뷰티전문 채널 구축 속도CJ올리브영 지분 인수 시 전략적 제휴 시너지 효과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속도를 높인 가운데 CJ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상반기 한섬의 신사업에 뷰티 사업을 추가해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코스메슈티컬 기업인 클린젠 인수 이어 자체 기술력 강화를 위한 SK바이오랜드까지 품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CJ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뷰티 전문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CJ그룹이 올리브영의 프리IPO를 앞두고 매각 중인 소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자문사단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5일 매각 측이 진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해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매각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소수 지분이다. 현재 CJ 측은 2022년 IPO를 목표로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업 협력 차원에서 소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이 CJ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될 화장품 사업을 앞두고 CJ올리브영과의 제휴를 통해 뷰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다. ‘패션’만으로 장기적 수익성 확보다 더디다고 판단,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며 그룹 내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화장품 유통망을 갖추게 될 경우 그룹이 보유한 패션과 유통채널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CJ올리브영과의 유통망 제휴가 성사될 경우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CJ올리브영은 H&B업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1위에 올라있다. 전국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50여 개에 달한다. 경쟁사인 GS 랄라블라, 롯데 롭스 등이 수백여 개에 수준이다. 백화점·홈쇼핑 등과 함께 화장품 전문 유통채널 다각화가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한섬이 인수한 클린젠이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만큼 주소비 고객 연령층이 제한될 수 있는 부분도 어느정도 해소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소비자 접점이 용이해 세대 맞춤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의미다.

정 회장의 남은 과제는 화장품 사업을 업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우선은 기존 패션사업에서도 고품격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화장품 라인에서도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클린젠의 화장품 제조 특허기술을 활용해 내년 초 신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고도의 제품 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해 그동안 한섬이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역량을 활요하기 용이하다”면서 “특히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핵심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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