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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막았지만···수협은행장 인선 ‘진통’ 여전

‘경영공백’ 막았지만···수협은행장 인선 ‘진통’ 여전

등록 2020.10.14 07:53

주현철

  기자

5명 면접 봤지만 합의 못해···후보 재공모새 행장, 절차 연장으로 빨라야 내달 윤곽이동빈 행장 한시적 유임으로 경영공백 막아일각에선 최적격 후보자위한 풀 확대 분석도

사진= 수협 제공사진= 수협 제공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차기 은행장 후보를 다시 공개모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법령에 따라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임기 후에도 한시적 유임을 통해 과거 ‘경영공백’ 사태는 되풀이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조만간 행장 공모 공고문을 재게시할 예정이다. 행추위는 지난 12일 후보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에서 최종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면접에는 강명석 수협은행 전 감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김진균 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 5명이 행장 후보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 선정은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행추위는 정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측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4명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날 면접 결과 단독 후보 추천을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수협은행은 지분 100%를 가진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에 1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각각 행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고 있다.

결국 수협은행은 최종 후보자를 정하지 못하고 재공모를 결정했다. 서류전형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에 후보로 나선 5명의 후보도 재공모에 나설수 있다.

수협은행이 오는 20일까지 후보자 2차 공모를 받기로 하면서 행추위 평가 등 일정을 감안하면,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는 이달 24일 예정된 이 행장 임기를 넘겨 이르면 다음달 쯤에나 정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영공백 사태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24일로 만료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후임자가 선정될 때까지 행장의 권한을 유지한다.

실제 이 행장은 지난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사말 메일을 보내 차기 은행장 선임이 마무리될 때까지 경영 공백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시하기도 했다.

앞서 수협은행은 행장 선임을 두고 한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2017년 4월 이원태 전 행장이 물러난 이후 행추위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세 번이나 공모한 끝에 이동빈 행장을 선임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수협중앙회와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미는 후보가 서로 달라 갈등을 빚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불협화음 때문에 이 행장이 선임되기까지 6개월간 행장 자리가 비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재공모가 정부와 수협 측의 의견 대립으로 인한 파행이 아닌, 행장 인력풀(POOL)을 넓히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의 수는 2017년 공모보다 많이 적다”며 “이번 재공모는 1차 후보를 포함해서 더 많은 후보를 받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10월 수협은행이 진행한 세 번째 은행장 공모에는 14명의 후보가 지원한 바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도 추가 공모를 통해 응모자가 늘어나 새 인물을 선임했던 경험이 있다”며 “(후보자) 추가 재공모로 차기 은행장 선임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르면 다음달 중 혹은 늦어도 올 연말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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