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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청약 돌입··· 수수료 수입만 ‘77억원+α’

빅히트 청약 돌입··· 수수료 수입만 ‘77억원+α’

등록 2020.10.05 15:28

조은비

  기자

NH·한투 확정수수료만 50억원 달해빅히트, SK보다 후한 인센 0.6% 제시일반 청약 모집 성과에 따라 지급될 듯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취합 조은비 기자 goodrain@newsway.co.kr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취합 조은비 기자 goodrain@newsway.co.kr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부터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공모가에 따라 총 77억원의 기업공개(IPO) 주선료가 확정된 주관사 5곳에 최대 57억원의 ‘통 큰’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할 지 주목된다.

우선 IPO 주관에 참여한 증권사 5곳에 주어진 주선료 합계 금액은 총 77억40만원이다. 이 중 국내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상장 주선료는 총 50억원에 달한다.

전체 신주 발행 물량인 713만주 가운데 NH투자증권은 249만5500주를 인수해 26억9514만원을 받고, 한국투자증권은 213만9000주를 인수해 23억1012만원을 받는다. 해외 기관 투자자 모집 업무를 맡은 JP모간증권 서울지점은 163만9900주를 인수해 17억7109만원을 받는다. 세 회사는 공동대표주관사다.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71만3000주를 인수해 7억7004만원을 받는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키움증권은 14만2600주에 해당하는 1억5400만원을 상장 주선료로 받는다.

77억원은 전체 공모 금액인 9625억5000만원 중 불과 0.8%에 해당하는 수수료율에 따른 금액이다. 비율로 보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기업의 IPO 주선료로 수십억 원 대 보수를 받는 사실 자체가 놀라워 화제가 된다.

상장을 주관한 IB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IPO 주선료는 단지 수수료가 아니라, 한 기업을 시장에 공개하는 절차 가운데 발생하는 모든 업무에 관한 사항을 중개하는 업무 대가로 보면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IB 관계자에 따르면 확정 주선료 외에 빅히트가 제시한 최대 0.6%의 인센티브는 각 사의 일반 청약 경쟁률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빅히트가 주관사에 제시한 인센티브 비율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57억7530만원에 달한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얼마만큼의 인센티브를 더 받게 될 지로 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일반청약 물량이 각각 64만8182주와 55만5584주로 많아 일반 청약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빅히트 측은 “각 인수단 구성원의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총 공모 금액의 0.6%에 해당하는 금액 범위 내에서 (일반 청약) 모집에 관한 성과 수수료를 전부 또는 일부에게 발행회사 재량으로 차등 지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청약 물량은 142만6000주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925억1000만원 규모로 기관 물량에 비해 많지 않아 청약 경쟁률 역시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000원에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한 바 있다. 이 중 일반 청약 물량은 266만2650주로 금액 환산 시 1304억6985만원 규모였다.

당시 SK바이오팜은 기본 수수료율인 0.8%에 인센티브 0.2%를 제시한 바 있다. 빅히트는 SK바이오팜과 비교하면 인센티브 폭이 0.4%p 더 높은 편이다.

지난 9월 코스닥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000원에 총 1600만주를 공모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반 청약 전 기본 주선료 1.2%와 성과 주선료 1.0%를 합해 전체 공모 금액의 총 2.2%를 IPO 주선료로 책정했다.

IPO 주선료 합계는 84억4800만원이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52억2240만원, 삼성증권은 29억9520만원, KB증권은 2억3040만원을 인수 대가로 받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보수 개념으로 받는 인수대가 외에 추가적으로 책정하는 인센티브는 증권발행회사, 즉 상장회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수 대가 이외에 상장회사가 부여하는 인센티브는 각 사 영업비밀 사항으로 구체적인 금액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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