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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5000억 자사주 매입 결단···주주가치 제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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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내년 8월까지 5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기업가치 저평가 판단, 주가 부양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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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사도 된다며 회사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내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 주가 부양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신탁 계약 방식으로 위탁투자중개업자인 SK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계약 기간은 28일부터 내년 8월 27일까지 1년 간이다. SK텔레콤의 현재 보유 자사주는 790만주로 전체 주식수 중 9.4%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지난 3년 간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뉴ICT 포트폴리오를 재편,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뉴ICT 사업이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추세에 맞춰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지난 6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사회의 결정이 필요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집행할 수 있다”면서 “현재 주가가 20만원대에서 장기적으로 정체된 상황인데 경영진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본다. 추가 취득을 추진한다면 올해 중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속 자사 성과 및 기업가치를 고려할 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주가 부양 의지를 피력해왔다.

박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2020에서도 “취임 당시 저는 SK텔레콤 주식을 샀지만 구성원들에게까지는 주식을 사란 소리를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반 올해 신년사에서는 주식을 사도 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에는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 상당수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의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당시 박정호 사장은 3억4000여만원 규모의 자사주 1500주를 매입했다. 박 사장 외에 유영상 MNO 사업부장 500주, 윤풍영 CFO 500주 등 주요 임원들 상당수가 자사주를 장내매수하며 회사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증권업계에서도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가를 부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은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 자사주를 취득해 다양한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된 상황에서 추가 배당 상향 가능성이 높은데 자사주까지 취득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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