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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구현모, 밀레니얼 세대 주목···“변해야 산다”

박정호-구현모, 밀레니얼 세대 주목···“변해야 산다”

등록 2020.06.26 12:05

이어진

  기자

통신업계 ‘큰손’ 밀레니얼 세대 공략 ‘박차’SKT, 주니어보드 신설···2030에 의사결정 맡겨KT, 2030 기업문화팀 신설해···CEO 핫라인 구축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구현모 KT 사장(오른쪽).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구현모 KT 사장(오른쪽).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구현모 KT 사장이 20~30대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며 의사결정을 맡기거나 기업문화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PC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구매력이 높고 통신과 관련한 소비형태가 기존 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업문화 변화를 추구하거나 혹은 의사결정을 밀레니얼 세대 임직원에 맡기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비대면으로 진행된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20~30세대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을 맡기는 파격 실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위원회 산하에 ‘주니어보드’를 신설, 모든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이들 임직원들에게 의사결정을 받겠다는 것.

또 박정호 사장 등 SK텔레콤 경영진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 강화를 준비키로 했다.

아울러 구성원들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 그룹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 2.0도 추진키로 했다.

KT는 최근 2030 기업문화 전담팀 ‘Y컬쳐팀’을 신설했다. 미래성장 기반인 20~30세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KT의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최종 선발된 Y컬쳐팀 팀장 및 팀원의 평균 연령은 만 29세다. 30대 과장급 직원이 부장급 팀장 직책을 맡아 팀을 이끈다. KT 측은 최초로 시도한 파격인사라고 설명했다.

Y컬쳐팀은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KT가 20년 간 진행한 청년 이사회 프로그램인 ‘블루보드’도 운영한다. 블루보드는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 사내 소통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향후 구현모 사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과도 핫라인을 구축, 중간 허들 없이 직접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KT가 20~30세대에 주목하는 것은 통신시장에 있어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린다. 일반 PC 보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기기가 익숙한 세대다. 경제력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통신과 연계된 콘텐츠, 기기 소비에 익숙하며 그 만큼 데이터 소비량도 많은 편이다.

정보통신정책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미디어 이용시간 비율은 43.1%로 베이비붐 세대(23.4%), X세대(35.2%) 대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VOD 이용자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해 밀레니얼 세대가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구매 경험 역시 조사 응답자의 85.9%가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혀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다. 미디어 콘텐츠도 잘 활용하는데다 구매력도 높은 세대”라며 “주력 소비자층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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