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은 기자
등록 :
2020-04-07 11:01

금감원 “주식시장 예측 매우 어려워…신규 개인 투자자 주의 요망”

“단순 주가 하락으로 투자 나서는 것 매우 위험”
“레버리지 리스크 커…몰빵·묻지마식 투자 지양해야”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증시 하락장에도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는 개인 투자자에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신규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시장에 내재된 리스크를 알지 못한 채 투자에 나설 수 있다며 ‘몰빵 투자’와 ‘문지마식 투자’를 지양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외 주가 지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크게 늘고 있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최근 국내증시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변동성 지수인 VKOSPI 지수는 지난 1월말 19.3에서 2월말 33.8로 뛰었고 3월 말 기준 48.6까지 치솟았다.

개인 투자자는 코로나19 악재를 오히려 매수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2월 6조원 수준이던 개인 순매수 규모는 3월 12조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개인이 사들인 국내 주식만 25조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개인 매수 행태에 대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이며,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종길 금융감독원 금융상품분석실장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주가 급반등 사례가 반복될 거라는 학습효과로 현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는 기존 투자자들이 있다”며 “개인 투자자 중에서도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은 현명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박 실장은 “기대 수익률이 높으면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르며 과거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세보증금이나 학자금 등 단기 자금이 아닌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몰빵 투자나 묻지마식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며 “주식 투자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윰나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선 "높은 이자비용이 발생하며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 및 다른 지출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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