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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문 닫을라···” 불안감 커지는 기업들

“코로나19 확산에 문 닫을라···” 불안감 커지는 기업들

등록 2020.02.21 15:01

수정 2020.02.21 16:39

이지숙

  기자

확진자 급속 전파로 공장 중단될까 노심초사 현대차·에쓰오일 확진자 접촉 자가격리 지침경북 구미 본사 SK실트론 비상대응체제 가동

“코로나19 확산에 문 닫을라···” 불안감 커지는 기업들 기사의 사진

‘코로나19’가 쉽게 진정되지 않으며 국내 기업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춘절 연휴가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공장 정상 가동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영업에 차질에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된다면 항공, 관광, 유통 등 서비스 업종 외에도 중국향 수출비중이 높은 반도체, 석유화학, 정유와 중국으로부터 부품 수급이 필요한 자동차, 화장품 등 국내 주요 산업에 다양한 형태의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현대자동차 공장은 쉽게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코로나19로 인해 공장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7일 모든 공장 재가동에 나섰으나 부품 부족으로 또 다시 휴업에 들어갔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이 생산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21일 하루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 13일 조업을 재개했던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도 18일부터 사흘간 휴업한 바 있다.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도 현대자동차에게 악재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경북대병원 ▲더블유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대구·영천) ▲대남병원(청도)을 방문한 근무자에게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기아자동차, 쌍용차, 한국GM 등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한 때 중단했으며 현대·기아차그룹 내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도 현대·기아차 공장 생산중단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한화솔루션도 코로나19 확산에 중국산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큐셀 부문 진천공장을 12∼23일까지 가동 중단했다. 음성공장도 함께 18일부터 23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나 현재 정상 가동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진천공장과 음성공장 태양광 모듈 매출액은 2018년 매출액 기준 전체 14.75%에 해당한다.

한화솔루션은 전일 진행된 2019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장이 실제로 가동중단까지 가지 않았으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공장 전면 폐쇄에 대한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0일 인천 부평 공장 내 연구소 법인인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TCK)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당시 한국GM 측은 직원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알리며 “양성 판정이 나왔을 때를 대비한 TCK 등 폐쇄 조치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 위치한 에쓰오일도 전일 의심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직원이 파악되면 상태 확인 후 부서장이 재택근무를 지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조 요청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SK실트론의 경우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염증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제조.기술 등 각 부서별로 비상경영대응 계획을 수립했으며 핵심시설에 대한 운영방안과 더불어 대규모 결근을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 중이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내 일부 공장이 조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감염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간 내 안정되지 않고 중국 산업 생산 시설 전반적으로 차질이 발생할 경우 중국 수급 노출도가 높은 기계, 화학, 기타 제조업 등에서도 국내 공급망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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