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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외식사업부 인수 의지 꺾은 CJ프레시웨이

한화외식사업부 인수 의지 꺾은 CJ프레시웨이

등록 2019.11.15 15:19

수정 2019.11.15 15:45

최홍기

  기자

계열사 구조조정 작업중인 그룹서 반대하고 나서 “ 매각대상 부채비율 높아 재무 부담 커”

사진=강기영 기자사진=강기영 기자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었던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가 결국 인수합병(M&A) 계획을 철회하며 의지를 꺾었다.

당초 문 대표는 매물로 나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을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우려고 했다. 그러나 계열사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주사에서 반대하고 나섰다.

CJ프레시웨이 자체적으로 인수하기엔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 부채비율이 높아 인수합병 후 재무 상황에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15일 CJ프레시웨이는 “한화호텔 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 인수를 사실상 철회했다”면서 “투자 및 인수합병보단 당분간 내실경영 기조에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이 당분간 투자 및 M&A를 중단하고 수익성 창출에 방점을 찍기로 하면서 CJ프레시웨이의 M&A 시계도 사실상 멈춘셈이다.

CJ프레시웨이는 문종석 대표가 취임한 2016년 이후 신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했다.

최근 컨세션과 단체급식 등 사업확장을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 인수에 나선 점이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문종석 대표도 직접 “사업역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당초 업계에서는 사업확장 차원에서 CJ프레시웨이의 ‘빅딜’ 성사를 유력하게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7700억원으로 9%증가했다.

이번 매출성장은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부문에서 고르게 이뤄졌다.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전반적인 외식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197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체급식 부문도 추석 연휴로 인해 예년과 비교해 영업일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산업체, 컨세션 경로 등에서 신규 수주를 이뤄내며 전년 동기대비 약 10% 증가한 124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CJ프레시웨이의 재무상황이 인수합병 계획의 발목을 잡았다.

CJ프레시웨이의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358.17%다. 지난해 연간 부채비율인 262.78%보다 급증한 수치다.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 기준을 15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 순차입금도 2015년 204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000억원대까지 2배이상 치솟았다. 현금성자산도 364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2000억수준으로 알려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것은 부담감이 컸을 것이란 평가다. 업계 일각에서 두 기업간 인수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CJ프레시웨이가 약진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보이고있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를 인수하기엔 재무 상태에 부담이 컸을 것" 이라며 "자체적으로 인수하기에도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역시 작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하면서 지속적인 계열사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수합병을 달가워 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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