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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파키스탄 공략 속도···‘탄산수’ 생산 추가 가능성도

롯데칠성, 파키스탄 공략 속도···‘탄산수’ 생산 추가 가능성도

등록 2019.09.20 17:35

수정 2019.09.20 18:16

천진영

  기자

2분기 파키스탄 매출 94.7% 성장 펩시 브랜드 중심 라호르 지역 공략 ‘신남방정책 거점’ 투자 확대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글로벌 브랜드 펩시를 내세워 파키스탄 음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출 1년여 만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낸 가운데 꾸준히 늘어나는 현지 청량음료 니즈를 겨냥해 탄산수, 사이다 등 신규 생산라인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파키스탄 지역 매출액은 462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 2분기는 305억3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분기 156억8600억원보다 94.7% 늘어난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파키스탄 음료 합작법인인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 설립을 통해 파키스탄 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합작법인은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의 음료회사인 ‘리아즈 보틀러스’의 사업분할합병을 통해 설립됐으며, 롯데칠성음료가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 금액은 약 580억원이다.

이후 현지 생산시설 최신화 작업을 거친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독점 병입 제조업자로서 다양한 펩시 브랜드를 생산해오고 있다. 제품은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스팅, 아쿠아피나 등이다. 현재 파키스탄 중동부에 위치한 교통 및 상거래의 중심지인 라호르 지역을 기반으로 유통 판매 중이다.

세계 6위 인구대국인 파키스탄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파키스탄 인구는 2억459만명이며, 14세 미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현지 음료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2.7.%에 달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남방정책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파키스탄을 ‘기회의 땅’으로 낙점하면서 음료 사업에도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청량음료 제조업체로서 브랜드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라인을 늘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인 펩시 라인업만 생산, 판매하고 있다. 펩시 브랜드와 함께 성장세를 견인할 제품군으로는 ‘탄산수’가 선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코트라 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에 따르면 전체 탄산수 수요의 약 95%가 청량음료 제조용이다.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음료 그룹의 파키스탄 현지 제조업체가 주요 탄산수 수요처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나머지 20% 가량은 자국 내 생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특히 자체 설비를 통해 탄산 함량을 조정하는 점이 주목된다. 파키스탄 소비자들이 탄산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청량음료는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탄산수 자체를 소비하는 인구는 전체의 3~5% 수준이지만, 당뇨병 환자를 비롯해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틈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파키스탄 탄산수 시장에서 영국, 프랑스산 프리미엄 제품군이 성과를 거둔 점은 우수한 품질력을 갖춘 국내 음료업체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 탄산수 시장 1위인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는 2013년 16.3%에서 60.4%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지난해 54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향후 파키스탄 음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새로운 제품군의 생산 라인을 늘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부터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현재로선 펩시 브랜드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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