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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청약 ‘신중론’ 왜?

[분양 Now] 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청약 ‘신중론’ 왜?

등록 2019.09.20 17:09

수정 2019.09.20 17:12

이수정

  기자

초역세권 입지는 ‘만족’···높은 분양가엔 ‘난색’ 설계 만족도 높아···84㎡ 평형대는 호평 일색미분양 관리지역+마피 분양권에 투자자 고심

20일 오전 문을 연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에 마련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 앞에 수요자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20일 오전 문을 연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에 마련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 앞에 수요자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아무리 ‘초역세권은 불패’라지만 평택이 미분양 관리지역이라 나중에 분양권도 제값 못 받고 팔까봐 걱정되네요. 초역세권이 매력적인 입지라는 건 분명한데 평택더샵센트럴파크도 마이너스 프리미엄(P)으로 매물 나오기 시작하고 분양가도 평택 지역에 비해 비싸서 고민스럽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샀다가 못 팔아서 등기하고 살더라도 이사갈 때 팔리기나 할지 모르겠네요.” (평택시 합정동 50대 투자자)

20일 문을 연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에는 관람이 시작되기 전부터 200명이 넘는 인파가 줄을 서있었다. 수요자들은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와 내부 설계는 ‘만족’을 표했다. 특히 84㎡ 평형대 설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비싼 분양가와 주변 인프라 미흡에는 난색을 표했다.

투자자들은 미분양 관리지역인 평택 주택을 샀다가 마이너스 프리미엄(P)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하는 모양새다. 특히 평택 지제역 주변은 이렇다 할 추가 교통망 호재도 없는 상황이라 수요자들 사이에선 청약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한 실수요자(50대·평택시 소사동)는 “고덕신도시 최근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면 비싸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입지를 봤을 때는 분양가가 절대 싸진 않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평택 내 주택 시장 분위기가 안좋기 때문에 입주 후 처분이 어려울까봐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3.3㎡당 평균 분양가는 1295만원 수준이다. 전용별로는 64㎡(25평)가 평당 1360만원, 84㎡(33평) 1270만원으로 총 금액은 각각 3억2200만~3억5000만원, 3억9100만~4억3100만원으로 평택 일대 시세보다 높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준공된 평택 센트럴자이 1차는 지난 8월 84㎡ 기준 2층 2억9800만원, 16층 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분양관계자는 “비전동 소사벌 지구의 경우 분양가가 1000만원 대지만 고덕신도시 쪽 분양가는 1320만원대라 수요자들 면면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다”며 “지제역까지 걸어서 5분 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와 삼성반도체 등 대형사를 끼고 있는 단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분양가”라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문을 연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에 마련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수요자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20일 오전 문을 연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에 마련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수요자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설계 부분에서는 수요자 대부분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또 다른 실수요자(30대 신혼부부·평택시 동삭동)는 “평형대에 비해서 구조가 널찍하게 빠졌다”며 “84평형대가 좋았는데 C타입은 안방이 넓어서 마음에 들고, A는 거실과 부엌이 상대적으로 커서 좋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평택시에 최근 공급한 단지들 모두 대거 미분양을 기록했고 입주가 1년 정도 남은 평택더샵센트럴파크도 마이너스 프리미엄(P) 분양권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투자자(60대·서울시 송파구)는 “단지로 투자했을 때는 답이 안나올 것 같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10년 뒤를 봤을 때 현금 여유가 있는 사람은 투자를 시도 하겠지만 당장 초반에 붙는 프리미엄을 욕심낼 단지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자 목적으로 방문한 또 다른 수요자(50대·평택시 동삭동)는 “평택 내에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데 여기는 분양가가 너무 쎄서 포기할 생각”이라며 “혹시 나중에 미분양 물량이 있으면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에 분양관계자는 “최근 평택 내 계약률이 30% 정도 됐는데 최근 조금씩 반등하는 추세”라며 “특히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초역세권 입지와 중도금 1회차 납부 전 전매제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청약 미달 우려는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인구증가율과 전체적인 도시계획을 봤을 때 장기 투자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적인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평택시 지제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평택은 삼성반도체와 엘지진위산업단지, 미군기지 등의 영향으로 배후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미래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면서도 “최근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3년 이하 단기 투자는 자신의 자금 상황을 꼼꼼하게 따져 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분양사에서 말하는 ‘안심 전매 서비스’는 중도금 1회차를 넣기 전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있다는 의미”라며 “분양 받은 후 자금 상황이 안되서 분양권을 내놨는데도 안 팔리는 건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 ‘서비스’라는 단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595번지 일원(지제세교 내)에 들어서는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최고 27층 19개동 1999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전용별로 64㎡ 523가구, 84㎡ 1164가구, 115㎡ 312가구로 구성됐다.

청약일정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순이다. 이후 이후 10월1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15~17일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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