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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의 용인술···첫 인사 안정속 세대교체 꾀했다

LG 구광모의 용인술···첫 인사 안정속 세대교체 꾀했다

등록 2018.11.28 17:10

강길홍

  기자

임원 승진자 185명 역대 최대 규모CEO급 유임, 젊은 임원들 대거 발탁부회장·사장 승진자는 예년보다 감소지주회사 ㈜LG 팀장은 3분의2 교체해

LG 구광모의 용인술···첫 인사 안정속 세대교체 꾀했다 기사의 사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안정 속에서도 조직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투트랙 인사를 실시했다.

LG그룹은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19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33명, 상무 185명 등 총 185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2018년 157명, 2017년 150명과 비교해도 승진자가 큰폭으로 늘었다.

다만 주요 계열사 CEO는 대부분 유임됐다. 부회장·사장 승진자도 1명에 불과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부회장 1명, 사장 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그러면서도 지주회사인 ㈜LG는 기존 9개 팀의 팀장 가운데 6개 팀의 팀장을 교체하면서 조직혁신을 본격화했다.

LG그룹 측은 올해 임원인사의 특징으로 ▲신규 임원 대거 발탁 통한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인재 풀 확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 ▲외부 인사 적극 영입을 통한 역량 보강 등을 꼽았다.

먼저 신규 임원 상무는 134명을 대거 발탁해 차세대 최고경영자(CEO)의 인재 풀을 대거 확대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함으로써 미래 사업가를 키우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 성과와 전문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상무 승진자를 대거 발탁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표이사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외부인재 영입을 통한 역량 보강에도 적극 나섰다. LG는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다수 영입했다. 특히 LG화학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지주회사인 ㈜LG는 베인&컴퍼니 홍범식 대표를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영입했고,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인 김형남 부사장을 영입해 신설조직인 자동차부품 팀장에 임명했다.

또한 LG전자는 은석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상무를 VS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이밖에 LG경제연구원은 박진원 SBS 논설위원을 ICT 산업정책 연구담당 전무로, 이베이코리아 김이경 인사부문장은 ㈜LG 인사팀 인재육성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구 회장은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 준비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에 대한 승진 인사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로 채워졌다.

7명의 새로운 여성임원 탄생도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LG그룹 내 여성 임원 총 2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4년 14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구 회장은 여성 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회사 내 성장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지속적인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임원 승진 확대 기조도 유지됐다. 구 회장은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인력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가속화했다. 올해도 LG전자 중국동북지역 영업담당인 쑨중쉰을 상무로 발탁했다.

LG그룹 측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미래 준비와 성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인사가 실시됐다”면서 “저성장 기조 지속 및 주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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