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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20일, 화끈한 활약 펼친 ‘초선 3인방’

2018 국감 20일, 화끈한 활약 펼친 ‘초선 3인방’

등록 2018.10.29 13:52

임대현

  기자

국감서 박용진·박주민·유민봉 등 초선들의 활약 두드러져박용진, 비리유치원 이슈 이끌며 근절대책 마련에 총력박주민, 사법농단 해결책 ‘특별재판부’ 내세워 여야 합의유민봉,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밝혀 정부 정조준

박용진·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용진·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29일로 마무리된다. 이후 비상설 상임위원회의 국감 일정이 남았지만, 사실상 주요 일정을 끝내는 것이다. 이번 국감에선 ‘비리유치원 사태’와 ‘친인척 채용비리’ 등이 주목을 받았는데, 이러한 이슈를 이끈 건 초선의원들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이번 국감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비리유치원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데, 박 의원은 국감 전부터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었다. 그는 국감을 앞두고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박용진 의원은 ‘서울 강북구 을’ 지역구의 초선의원이다. 그는 소수 진보정당에서 주로 몸담으며 선거에 나섰지만, 당선의 꿈은 민주당에서 이루었다. 박 의원은 흔히 말하는 ‘전투력이 강한 의원’으로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재벌개혁’에 앞장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박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유치원 비리근절에 대한 논의를 하려 했으나,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한유총은 이후에도 박 의원을 고발하고 비리유치원을 두고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비리근절을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국감 동안 야권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비리에 대한 수사 촉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해당 자료를 공개한 것은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한국당은 이 자료를 중심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민봉 의원은 교수 출신으로 비례대표를 통해 당선됐다. 그는 당내에서 뛰어난 ‘정책통’으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에선 청와대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차기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역구를 정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어, ‘욕심 없는 의원’으로 불린다.

이번 친인척 채용비리 이슈는 유민봉 의원이 오래전부터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현재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용태 사무총장이 이슈를 이끌고 있다. 이는 유 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전면에 나서기보단 뒤에서 묵묵히 일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20대 국회 초선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번 국감에서 제몫을 다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 의원은 초선임에도 최고위원까지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이번 국감에선 ‘사법농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재판부 설치를 주장하며 이슈를 이끌었다.

박주민 의원은 특별재판부 구성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사법농단 관련 사건에서 영장이 자주 기각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고, 판결하는 재판관이 직간접적으로 사건과 연관돼 있는 것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박 의원은 특별재판부를 설치해서 판결하자고 나선 것이다.

한국당은 삼권분립의 가치를 훼손한다면서 반발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야당인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찬성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한국당이 반대하면 법안 처리가 힘들 수 있지만, 사법농단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선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초선의원들의 활약에는 우리나라 정치권의 현실과 빗대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국회의원이 재선에 관심이 많아 다선의원 일수록 지역구 활동에만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초선의원의 경우 왕성한 활동을 통해 주목을 받으려 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다선의원보다 초선의원이 활동이 두드러져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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