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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리딩뱅크’ 멀어졌지만···비은행·글로벌 고른 성장 눈길

신한금융, ‘리딩뱅크’ 멀어졌지만···비은행·글로벌 고른 성장 눈길

등록 2018.07.24 17:54

차재서

  기자

상반기 순이익 1조8000억원···2위 유지 ‘순익 2조’ KB금융 넘어서진 못했지만 금융투자·캐피탈 등 실적 개선에 만족그룹 해외 사업도 속속 성과로 이어져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1조8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양호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비록 KB금융지주로부터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글로벌 사업과 비은행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는 평이다.

24일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1조79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작년 1분기 중 발생한 약 2800억원의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을 감안하면 경상이익이 11.3%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상반기 약 1조91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KB금융지주를 넘지 못한 채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우리은행(1조3059억원)과 하나금융지주(1조3038억원)가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과도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신한금융 측은 금융투자·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 글로벌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이익기반을 다변화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실제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1분기에 이어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주도했던 신한카드 외에 ▲신한금융투자(1827억원) ▲신한캐피탈(649억원) 등이 고른 실적 개선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9%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로 위탁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또 GIB(글로벌투자은행) 플랫폼 기반을 통해 거래 참여가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IB수수료가 47.2%, 상품매매손익은 98.0% 늘었고 금융상품 수수료도 8.6% 상승했다.

신한캐피탈도 신기술사업금융 투자자산을 확대하면서 비이자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9억 증가했다. 전통적 수익원인 부동산PF, 선박금융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이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추진해온 글로벌 사업도 속속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실적의 1등 공신은 신한은행이었다. 이 기간에 신한은행은 1조27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글로벌 부문에서만 1638억원을 거뒀다. ▲베트남(215억원) ▲중국(68억원) ▲인도네시아(39억원) 등의 성장세로 이들 해외사업 실적이 23.8% 증가했다.

동시에 자본시장 부문에서도 GTX-A나 판교알파돔 리츠 사업 선정 등 예대마진 중심에서 탈피해 투자은행 업무 부문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GIB부문 영업이익이 896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경상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는 등 그룹 체질 개선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비이자 중심의 다변화된 성장 가능성이 실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차별성과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간 협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등 변화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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