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4℃

  • 인천 11℃

  • 백령 11℃

  • 춘천 15℃

  • 강릉 20℃

  • 청주 15℃

  • 수원 12℃

  • 안동 1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8℃

  • 울산 15℃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3℃

‘현대重→DGB금융’ 주인 바뀐 하이투자證, 시너지 기대감 솔솔

‘현대重→DGB금융’ 주인 바뀐 하이투자證, 시너지 기대감 솔솔

등록 2017.11.09 09:19

김소윤

  기자

경남권 공략하는 교두보 역할IPO·CB·BW 등 영업확대 기대

현대중공업그룹 하이투자증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대중공업그룹 하이투자증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 품에 안긴다. CJ, 현대중공업그룹 등 장기간 이어진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이미지를 벗고 은행 지주 계열 증권사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이에 한동안 각종 자산운용 손실과 매각 추진 등으로 전반적인 영업 활동이 움츠러들었던 만큼 새 주인을 맞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을 포함해 4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향후 이름도 DGB그룹명을 딴 상호로 바뀔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은 9일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양사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9월 최대주주가 CJ에서 현대미포조선으로 바뀌면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로 편입됐고, 하이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10년 가까이 유지했다.

매각 과정에서 마음을 졸인 하이투자증권은 영업활동에도 악영향이 미치는 등 다소 움츠러들기도 했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1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이 고른 수익의 사업포트폴리오 완성으로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만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게 된 것.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보유 중인 하이투자증권은 400억원 가운데 75%가량인 300억원을 상반기 손상차손 처리했으며,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회계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DGB금융그룹 편입과 함께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은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점포 수가 16곳에 달해 DGB금융의 경남권 공략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영업 활동이 부진했지만 IB(투자은행) 중심의 수익구조 덕분에 2015년까지는 양호한 이익을 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269억원과 481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고, 순이익도 187억원과 264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 DGB금융 거래 기업고객의 IPO(기업공개)·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회사채 발행 등 CIB(기업투자은행) 영업이 확대될 여지가 높고, 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은행 고객에게 적극적인 증권 상품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경남권 공략 등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점포 수는 경남·부산·울산 16곳, 서울·수도권 10곳, 기타 3곳 등 총 29곳으로 경남권 지역 기반의 증권사”라며 “DGB금융 입장에서는 경남권을 공략하는 교두보로서 하이투자증권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또 “매각에 따른 인센티브 차원에서 초기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딜(Deal)도 수행하게 될 공산이 크다”며 시너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