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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 복궤도 진입···文정부 다음 과제는?

수출 회복, 복궤도 진입···文정부 다음 과제는?

등록 2017.06.02 09:45

주현철

  기자

5월 수출, 반도체·SSD 쌍끌이에 7개월 연속 순항수출품목 불균형 해소···G2와의 통상갈등 풀어야

우리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주력품목들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최근 수출은 특정 품목들만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과의 수출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미국으로의 수출도 하락세를 보여 여전히 불안요소들이 존재한다. 이에 새 정부가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출 상승세를 계속 견인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45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두 자릿수 증가율은 1월 11.1%, 2월 20.2%, 3월 13.7%, 4월 24.2%씩 오른 데 이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와 SSD 등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79억9000만달러)와 SSD(4억4000만달러)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7억2000만달러를 수출해 역대 2위 실적을 거둬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은 반도체 등 특정 품목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수출 감소품목을 보면 무선통신기기(-37.0%), 가전(-21.0%), 차 부품(-12.4%), 섬유(-2.5%), 의약품(-11.0%) 등은 부진했다. 즉 수출품목이 특정품목에만 집중돼 균형이 깨진 상태다. 이에 정부는 수출 품목의 균형을 맞출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수출품목의 불균형이 이어진다면 특정품목이 부진할 경우 다시 수출절벽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도 여전히 위험요소들이 산재하고 있다. 대(對)중국 수출은 사드(THAAD) 배치로 인한 경제보복에도 지난해보다 7.5% 증가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치상으로는 사드보복 영향을 피한 것처럼 보이지만 2월부터 대중국 수출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월 28.7%, 3월 12.1%, 4월 10.2%, 5월 7.5%를 기록했다. 수출품목을 보더라도 반도체(56.6%), 석유제품(5.6%) 등 일부 품목에만 한정된 모습이다.

대미국 수출 상황도 별반 다를 것 없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1.9% 하락했다. 특히 대미국 수출은 일반 기계, 석유제품, 컴퓨터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로 전환돼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1~5월 기준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109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69억6000만달러로 39억7000만달러가 줄었다.

이처럼 미국·중국 등 G2와의 갈등이 수출지표에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6개월 이상의 국정 공백 속에 G2와의 통상갈등 등 대외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펼쳐 G2와의 통상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G2와의 갈등이 완화될 경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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